[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젝트인 D2 스타트업 팩토리(이하 D2SF)가 2일 코엑스 아셈 볼룸에서 기술 스타트업의 고민과 문제점을 공유하기 위한 '테크 미츠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기술 스타트업, 예비 기술 창업자, 기술 스타트업 투자자 들 6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기술 스타트업만의 성공과 실패 경험 사례를 나누고 이를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자는 취지 아래 마련됐다. 특히 이번행사는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도 제시됐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이날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기술력에 사업역량까지 갖춘 기술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네이버도 함께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송 CTO는 빠르게 커져가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속 기술 스타트업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우수한 핵심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한정된 자원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시장 속에서 자금확보, 제품화, 수익모델 구축과 같은 여러가지 현실적 문제들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기술 스타트업의 본질은 기술로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많은 기술 스타트업들의 고민 역시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전했다. 또한 "기술 창업가와 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오늘같은 기술 스타트업의 장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며, 네이버 역시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행사는 기술개발, 제품화, 지금확보 등 5개 주제로 구성된 8개 세션이 진행됐다. 세션에서는 13개의 기술 스타트업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연사 또는 패널로 참여해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정훈 레티널 CTO는 '아이디어를 경쟁력 있는 기술로 실현하기까지'라는 주제로 기술개발에 대해 언급했다. 핵심 기술 개발부터 이를 완성도 있게 구현하기 까지의 단계에서 나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그는 "창발자에서 개발자로 변화되는 것을 두려워 말며,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며 , "뜻을 같이하는 팀과의 소통이 기술 개발에 까지 영향을 준다" 고 전했다.

증강현실용 광학렌즈의 한계를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기술 스타트업과 돈의 강'란 주제로 자금확보에 대해 언급했다. 초기단계에서 투자자를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낸 경험을 소개로 기술 스타트업들이 핵심 기술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 등을 이뤄내기까지의 생생한 과정이 공유됐다.

기술투자와 엑시트를 주제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 김영덕 롯데 액셀러레이터 상무, 하용호 넘버웍스 대표, 강지훈  컴퍼니 AI 대표와 이기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사의 사례가 소개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