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이 올해 3분기(7월~9월, 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629억달러(한화 약 71조2700억원), 순이익 141억달러(한화 약 16조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2%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아이폰 판매량의 경우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4690만대였다. 애플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을 증가한 것은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애플은 앞서 설명한 올해 3분기의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아이폰 매출액은 371억8500만달러(한화 약 42조1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인 4690만대는 시장 기대치인 4750만대에 비해 약간 부족한 수준이다. 아이패드 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6% 줄어든 960만대였고, 맥북 판매는 지난해와 비슷한 530만대였다.

아이폰이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사실상 늘지 않았지만 순이익이 크게 상승한 것은 아이폰 ASP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3분기 아이폰 ASP는 793달러(한화 약 90만800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애플은 최근 국내 가격 기준 200만원에 육박하는 아이폰XS 맥스 512GB를 출시했다.

팀 쿡 애플 CEO (사진=플리커)
팀 쿡 애플 CEO (사진=플리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지난 연말 999달러짜리 아이폰X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100달러 이상 비싼 아이폰 XS 맥스 등을 츨시해 평균 판매 단가가 크게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 여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애플 실적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와 애플워치 등 기타 제품 매출액은 각각 99억8100만달러(한화 약 11조3100억원)와 42억3400만달러(한화 약 4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1% 상승했다.

애플은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애플의 지역별 매출액은 ▲미주 275억1700만달러(한화 약 31조1800억원) ▲유럽 153억8200만달러(한화 약 17조4300억원) ▲중화권 114억1100만달러(한화 약 12조9300억원) ▲일본 51억6100만달러(한화 약 5조8500억원) ▲이외 아시아태평양 34억2900만달러(한화 약 3조8900억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또 한 번 기록을 깨는 분기 실적을 보였다”며 “앱스토어 10주년을 축하하는 동시에 애플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매출과 이익을 성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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