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현대그룹이 통일부에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기념해 북한 민간접촉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성사될 경우 현정은 회장은 올해 세 번째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여기에 금강산관광이 다시 재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북측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통일부에 북한 민간접촉 신청을 냈다"고 설명했다. 북측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통일부에 접촉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북한 측에 방북 의사를 전달하고, 이를 받아들이면 다시 통일부가 승인하는 절차다.

그동안 현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전 회장의 대북사업을 잇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대북사업은 1998년 정주영 명예회장의 두 차례 소떼 방북으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열렸다. 그러나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금강산 관광은 전면 중단됐다.

이후 2015년 남북관계가 단절된 이후 현 회장은 정몽헌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 행사도 참석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북한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8월 현 회장은 3년 만에 열린 고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행사 참석을 위해 금강산을 방문했다. 현 회장의 방북은 4년 만이다. 이어 현 회장은 지난달 18~20일 평양에서 진행한 3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