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이 홈버튼과 헤드폰 잭을 없앤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를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전작 대비 두께가 15% 얇아졌고, 애플의 안면 인식 기능인 페이스ID를 지원한다. 화면 크기에 따라 11인치 제품과 12.9인치 제품으로 나뉘며 가격은 각각 799달러(한화 약 91만원), 999달러(113만8000원)다.

또한 애플은 전작보다 25% 가벼운 신형 맥북에어를 공개했다. 화면 크기는 13.3인치로 가격은 1199달러(136만6000원)부터 시작한다. 새 맥북에어의 경우 10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타노 배출량을 기존 제품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약 50%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맥미니는 4년 만에 나온 제품으로 전작에 이은 두 번째 모델이다.

이날 폰아레나와 애플인사이더 등 IT전문매체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에어, 맥미니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프로, 헤드폰 잭과 홈버튼 없어져...아이패드 두께 전작보다 15% 얇아져

아이패드 프로는 헤드폰 잭과 홈버튼을 없앤 것이 큰 특징이다. 애플은 아이폰7 때부터 헤드폰 잭을 없앴다. 대신 애플은 자사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출시했다. 헤드폰 잭을 없애고 베젤리스 방식을 통해 테두리를 최대한 얇게 만들어 아이패드의 두께는 전작보다 15% 얇아진 5.9mm다. 아이폰X(텐)에 적용됐던 페이스ID 기능이 지원되고 홈버튼이 없어졌다.

아이프로 패드에는 A12X 바이오닉 최신 칩 프로세서가 적용돼 성능도 향상됐다. 전작보다 싱글코어 처리속도가 35%, 멀티코어 처리속도가 90% 빨라졌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콘솔 게임기 X박스 원 S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 성능이지만 훨씬 작다”고 말했다.

애플 펜슬 2세대는 자석으로 아이패드 프로 측면에 붙으며 무선으로 충전이 된다. 예전처럼 아이패드 충전 포트 쪽에 꽂은 후 충전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애플 펜슬의 버튼을 두 번 탭하면 색깔 바꾸기 같은 편의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 펜슬 2세대 가격은 129달러(약 14만원)다. 아이패드용 스마트 키보드 커버도 개선됐다. 기존 한 개 각도에서 두 개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 미국 현지 미국 현지 출시일은 11월 7일이다.

사진=폰아레나
사진=폰아레나

100% 재활용한 알루미늄으로 만든 맥북에어, 13.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사용...전작 대비 25% 가벼워져

맥북 에어는 100% 재활용한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애플이 친환경 이미지를 갖고 싶은 것으로 풀이된다. 맥북 에어의 무게는 1.24kg으로 전작 대비 25% 가벼워졌다. 

신형 맥북 에어에는 13.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색상의 경우 기존 맥북 에어보다 48% 더 표시가 가능하다. T2라는 컨트롤칩이 더해져 배터리 관리·카메라·오디오 부분을 관리한다. 8세대 인텔 i5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됐으며 메인 메모리는 16GB까지, 내장 메모리는 최대 1.5TB 용량까지 가능하다. 13.3인치 맥북 에어 가격은 1199달러(한화 약 136만6000원)로 미국 현지 출시일은 다음달 7일이다.

키보드는 3세대 버터플라이 키를 적용해 편한 키 조작감을 제공한다. 터치패드는 전작보다 20% 커졌고 진동으로 클릭 감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포스 터치패드를 적용했다. 터치 ID를 키보드 상단에 적용해 비밀번호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지문 인식으로 노트북 잠금 해제나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팀 쿡 CEO는 “스티브 잡스가 처음 맥북 에어를 꺼내 들었을 때와 같을 수 없다”며 “이 놀라운 얇은 두께는 맥라인을 바꾸고 노트북(랩톱) 산업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11인치 아이패드 (2018년형)과 이전 모델 (10.5인치) 비교 (사진=폰아레나)
11인치 아이패드 (2018년형)과 이전 모델 (10.5인치) 비교 (사진=폰아레나)

4년 만에 맥미니 2세대도 공개, 기존 모델보다 성능 5배 향상

애플은 4년 만에 출시된 맥미니 2세대 모델도 공개했다. 64GB 용량으로 가격은 799달러(한화 약 91만원) 부터다. 인텔 8세대 쿼드코어·헥사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됐으며 기존 모델과 비교해 성능이 5배 가량 향상됐다.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미국 현지 출시일은 다음 달 7일이다. 한편, 이날 공개될 것으로 전망됐던 에어팟 2세대나 다른 제품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팀 쿡 CEO는 “아이패드는 전세계의 어떤 브랜드의 노트북보다 가장 많이 팔렸다”며 “아이패드는 이제 단순한 태블릿 PC가 아니라 노트북 같은 컴퓨터도 대체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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