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화웨이가 중국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LG유플러스가 5G 설계도 등 소스코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있을 경우 제3업체에게 공개하지 않는 이상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한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화웨이가 LG유플러스에 5G 통신 장비를 납품하면서 한국 정부가 원하는 보안 인증 등 어떤 요구도 수용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지사장은 “우리는 한국 정부나 LG유플러스가 원하는 보안 인증 방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와 방법이나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장비로 화웨이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공식화 했다. 지난 26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TE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이번에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수 밖에 없느냐는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한 적 있다.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지사장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지사장

이어 “보안 문제를 완벽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화웨이 등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 뿐만 아니라 전 서플라이 체인(장비 공급망)을 관리해야 한다”며 “우리도 공감하고 있고, 이에 보안 관리 체계도 만들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경진 의원이 “LG유플러스 쪽에서 보안 검증을 위해 5G 장비 설계도나 소스코드를 제출하라고 하면 수용할 생각이냐”고 다시 묻자, 멍 샤오윈 지사장은 “소스코드는 회사의 핵심 자산이다”며 “우리는 LG유플러스 측에서 적합한 요청을 하면 제3자나 경쟁 업체에게 공개되지 않는 범위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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