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6종의 태블릿이 국내 출시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과 앤스퍼트의 '아이덴티티 크론', HP의 '터치패드' 등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태블릿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아이리버, 빌립, 코원 등의 국내 중소 기업들도 하반기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갤럭시탭 10.1’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아이패드의 첫 번째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는 제품이 바로 삼성전자의 두 번째 태블릿 '갤럭시탭 10.1'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에 6000대 공급협약을 맺는 등 활발한 판매 활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장판매 7시간 만에 초기물량 1200대가 동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크기와 무게에서는 경쟁제품인 아이패드를 앞선다. 갤럭시탭 10.1의 두께는 8.6㎜로 아이패드2보다 0.2㎜가 더 얇다. 무게는 565g으로 608g(3G모델)의 아이패드 보다 약 50g이 가볍다.

1280×800해상도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3.0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내장 메모리는 16/32/64GB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최대 32GB의 마이크로SD를 사용할 수 있다. 전면 200만, 후면에는 300만 화소의 웹캠을 장착했으며 후면 카메라 옆으로 LED 플래시도 있다. 초당 30프레임의 1080p 풀HD 동영상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 이외에 8.9인치 제품도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 모두 7월 중순께 출시할 예정이며,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에 LTE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앤스퍼트 ‘아이덴티티 크론’

아이덴티티 '크론'
엔스퍼트의 ‘아이덴티티 크론(IDENTITY CRON)’은 세계 최초로 방송과 통신이 융합 되는 미디어 컨버전스 디바이스를 표방하는 차세대 미디어 태블릿이다.

업계 최초로 미디어 컨버전스 플랫폼인 ‘오션 미디어’기능을 내장해 내 주변에 있는 실시간 방송(DMB)과 통신(IPTV, VOD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모든 미디어 동영상 콘텐츠를 단일 홈 스크린에서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태블릿 최초로 듀얼 DMB 칩셋을 탑재해 방송 시청 시 같은 화면 내에서 타 방송을 미리보기 형식으로 쉽게 검색하며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크론은 N 스크린 플랫폼인 ‘컨버전스 원’ 기능을 탑재해 PC, 스마트 TV, 스마트폰 등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태블릿 전문 기업으로는 최초로 구글 GMS인증을 획득해 구글 마켓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기본 탑재된 ‘스마트 노트’ 기능은 필기인식이 가능하며, 메모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 저장할 수 있고, 메모나 그림 내용을 이미지로도 인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장된 메모는 이메일로도 편리하게 전송 가능하다.

크론은 1㎓의 고성능 CPU를 탑재, 안드로이드2.2 프로요 버전으로 출시되며 안드로이드 2.3 버전인 진저브레드 버전은 향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7인치 HFFS 방식의 WSVGA (1024×600) 고해상도 LCD를 채용하고, 16GB 메모리를 제공한다. KT를 통해 출시되며, 이미 초기 물량이 납품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KT의 요금정책만 확정되면 7월 중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HP ‘터치패드’

▲ HP '터치패드 9.7'
삼성의 갤럭시탭과 함께 하반기 태블릿 기대로 꼽히는 제품이 바로 HP‘터치패드’다. 다소 생소한 웹OS을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어 iOS나 안드로이드와 달리 외면당할 수도 있다는 분석과, 강력한 멀티태스킹 능력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어, 국내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듀얼코어 1.2㎓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1GB 램을 장착했으며, 16GB와 32GB 모델이 이달 초 미국에서 공개됐다. 또, 올 8월께 1.5㎓의 듀얼코어를 탑재한 64GB 제품과 7인치 제품도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개된 터치패드는 4대 3 비율의 9.7인치 화면에 1024×768 해상도를 지원한다. 16:9 비율의 HD영상은 화면이 조금 잘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웹캠은 정면에만 장착되며 130만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웹 브라우저는 플래시를 지원하며 와이파이 모델은 나침판과 자이로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HP가 인수한 팜의 웹OS(WebOS)는 직관적으로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잇다는 장점이 있다. 웹OS 기반의 앱마켓인 앱카탈로그(App Catalogue)에는 8000여개의 앱이 등록돼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 한국HP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얄려지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대거 합류
MP3P나 PMP와 같은 멀티미디어 단말을 주로 취급하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올 하반기 태블릿 시장에 잇따라 합류한다.

최근 TV CF에 그 모습을 드러냈던 아이리버 7인치 태블릿 'MX100'
아이리버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7인치 태블릿 ‘MX100’을 7월 말경 출시할 계획이다.

'MX100'은 LG유플러스에 단독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제반 준비를 마친 상태로 밝혀졌다. 'MX100'은 LG유플러스로 출시되지만 전화기능은 없는 와이파이 전용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특히 이 제품은 아이스테이션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교육특화 태블릿 '에듀탭'과 같은 동영상 강의 전용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CES2011에서 3종의 태블릿을 선보인 빌립도 올 하반기 태블릿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X7과 X10은 7인치와 10.2인치 멀티 터치액정을 탑재했으며 9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윈도7 기반의 X70 슬레이트는 울트라 슬림 디자인으로 정확한 크기와 무게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4G 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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