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주요 혜택 중 하나로 통신요금 결제, 멤버십 포인트 전환 등이 가능한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마일리지가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통신사 이용자들이 사용되지 않아 소멸된 마일리지 금액이 174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7년 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소멸되는데, KT가 811억 소멸돼 가장 많았고 SK텔레콤(772억), LG유플러스가 (161억)가 순위를 이었다.

신용현 의원은 “마일리지 제도는 사용요금의 일정비율을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제도”라며 “현금화할 수 있어 올해부터는 통신요금 결제도 가능해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의 마일리지가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채 소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일리지 제도는 이동통신사가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와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사업자 스스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부분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자들이 고객에게 매월 요금고지서를 통해 마일리지 사용 및 소멸현황을 안내하고 있으며, 유효기간 도래 시 해당 고객에게 1개월 전 사전 문자 안내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의원은 “마일리지 제도의 주요 대상인 2G, 3G 폰을 이용하는 중에는 고령층도 많다”며 “이통사는 마일리지에 대하여 일정 기간에 한 번 문자 등을 통해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고 하지만 대상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한 홍보 강화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용현 의원은 “마일리지 제도를 잘 활용하면 통신비 절감도 가능해 지는 만큼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시기를 놓쳐 마일리지 제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용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