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김종훈 의원이 이동통신 유통종사자(대리점, 판매점)들의 노동조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시간은 길고 휴일은 짧았으며, 식사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의원실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이동통신 유통종사자 근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동통신 유통종사자(대리점, 판매점)들의 노동조건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유통 종사자들의 매장 평균 영업 마감 시간을 보면 오후 8시 이후 마감 시간이 84.5%로 조사됐다. (오후 8시 이전 15.1%, 오후 8~9시 70.5%, 오후 9시 이후 14.4%) 매장 마감시간은 판매점보다 대리점이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2일 휴무를 보장받지 못하는 유통종사가가 전체의 78.9%를 차지했다.(휴무 없음 5.7%, 격주 1일 7.4%, 1달에 1일 휴무 0.8%, 1일 휴무 59.2%, 2일 휴무 21.1%, 기타 5.8%)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하루 8시간 근무를 초과하는 유통 종사자가 전체의 84.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10시간 이상 38.7%, 9시간 22.6%, 11시간 17.0%, 8시간 15.6% 순)

유통 종사자는 식사시간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23.0%만이 점심과 저녁이 모두 보장됐다. (점심만 보장 47.9%, 저녁만 보장 0.3%, 점심 저녁이 모두 보장되지 않고 불규칙적임 28.3%)

근무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전산영업 근무시간을 단축해야할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의 50.2%는 평일 전산영업 근무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매우 필요 18.0%, 필요 32.2%, 보통 17.6%, 불필요 22.2%, 매우 불필요 10.0%)

유통 종사자들은 전산영업 근무시간의 단축을 바라면서도 판매실적의 감소나 고객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또는 급여가 하락하지 않을까 등을 걱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실적 감소 걱정 47.2%, 고객관리 지장 19.1%, 급여하락 우려 14.0%, 다른 영업점의 초과영업 행위 11.3%, 다른 영업채널과 형평성 8.4%)

김종훈 의원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노동시간 단축 추세에 맞추어 유통 종사자들의 노동시간도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기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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