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구글이 서울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밋을 열고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공식화했다. 아마존의 AWS(아마존 웹서비스)가 국내 시장 역시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AWS와 판박이 서비스를 들고 나온 '후발주자' 구글의 행보가 궁금해 진다.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사장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국내 파트너사를 확대하는 한편, 성장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가 인프라를 대체한다”

구글은 이번 '구글 클라우드 서밋’을 통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그에 적용된 AI 기술을 소개했다.

이인종 부사장은 “구글 클라우드의 미션은 기업이 데이터를 정리하여 역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기술 진화로 인한 고객의 기대를 맞춰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IoT 플랫폼 전략에는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인텔리전스의 일상화 ▲ 개발자의 서버 관리를 줄이는 확장성 지원 ▲ 온-오프 프레미스 연결성 기반의 보안성 강화 ▲ 파트너사의 IoT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으로 구분된다.

이인종 부사장은 “미래에는 클라우드가 인프라를 대체할 것”이라며, “구글이 그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구글)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사장이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

구글은 LG와 함께 간다

더불어 이번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는 LG전자와 파트너십도 발표됐다.

최성호 LG전자 클라우드센터장은 “어떻게 생활 방식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LG의 기술과 구글의 AI가 만나 스마트 리빙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 예로, 실생활에서의 요리하는 사례를 들었다.

최성호 센터장은 “요리를 했을 때, 연기가 나면 공기청정기가 틀어질 수 있다”며, “AI가 접목된 스마트 리빙은 환풍기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구글은 LG전자와 '스마트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스마트타운’는 스마트시티의 한 요소로서, 주거단지, 오피스, 상업시설, 호텔 등 국제업무시설 등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기술을 이용해 지능형 도시 공간을 말한다.

구글은 LG전자와 함께 ▲ 빅데이터, AI를 활용하는 지능형 도시공간 ▲ 에너지 모니터링, 공기조화 기술 등 스마트 빌딩 솔루션 ▲ 자연어를 통한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는 스마트홈 구축 분야 사업 및 서비스를 협력할 예정이다.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사장은 “부동산 개발·투자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스마트홈, 스마트타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글과 LG전자는 인천 청라 글로벌 G시티 프로젝트에 투자할 의향을 나타낸 바 있다.

구글 데이터센터 공개, 이번은 아닙니다

결국, 새로운 발표는 없었다.

구글은 이번 서밋을 통해 구글이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설립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게다가 국회에서 진행 중인 국정감사를 통해 구글의 망사용료 등 데이터 환경 무임승차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 더욱 주목됐다.

이에 대해 이인종 부사장은 “답변할 수 없다”며,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질의는 거부했다.

(사진=kinsta)
전 세계에 위치한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사진=kinsta, 구글클라우드플랫폼)

주요 이슈였던 LG전자와의 협업 또한 이미 지난 1월 열린 CES에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스콧 허프만 구글 AI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 총책임자는 “스마트폰, 이어폰, TV, 냉장고, 에어컨까지 다양한 LG전자 제품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만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출시된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씽큐’에 구글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이 선탑재됐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지난 8일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밋에서의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사장의 답변 또한 이전 협력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인종 부사장은 “아직 LG전자와의 스마트 타운 사업 협력 역시 초기 수준”이라며, “구글이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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