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 웨스턴디지털(WD, 스티브 멀리건 CEO)이 3D TLC 낸드 플래시 드라이브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오토모티브 시장 공략에 나섰다. 

WD는 업계 최초로 3D TLC 낸드(NAND) 기반의 오토모티브용 UFS 임베디드 플래시 드라이브(Embedded Flash Drive)인 ‘웨스턴디지털 iNAND AT EU312 EFD’를 22일 공개했다.

지난 7월, ‘Automotive Innovation Day 2018’에서 WD의 오토모티브 시장 확장 계획을 알린 이후, 첫번째 가시적인 발걸음이다.

 러셀 루빈 WD 솔루션 마케팅 총괄 이사는 “오토모티브 메모리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기록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연결성이 점점 높아지는 미래 자동차에 있어 고성능 오토모티브 메모리는 필수”라고 말했다.

3D TLC 낸드 기반, 이전 모델보다 2.5배 이상 성능 향상

(사진=WD)
WD는 3D TLC 낸드 기반의 오토모티브용 UFS 임베디드 플래시 드라이브인
‘WD iNAND AT EU312 EFD’를 22일 공개했다. (사진=WD)

이어 러셀 루빈 WD 이사는 “이전 낸드 메모리가 단층 구조라면 3D 낸드는 아파트에 해당한다”며, 층수가 높을수록 공간도 많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이번 새롭게 출시된 WD iNAND AT EU312 EFD는 UFS 2.1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최대 순차 쓰기 550MB/s, 읽기 속도 800MB/s 성능으로 자사의 기존 400MB/s 수준의 e.MMC 제품 대비 2.5배 높아졌으며, 16GB부터 256GB까지 용량 옵션을 제공한다.

또 차량과 인프라 시스템 내에서 실시간 또는 오프라인 데이터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스트리밍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차량-사물 간 통신)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고 WD는 설명했다.

WD는 향후 iNAND AT EU312 EFD를 시작으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자율주행차 등 최신 오토모티브 시스템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오토모티브 스토리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7월 삼성전자가 96단 3D 낸드 플래시 양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시점에서 오토모티브용 3D 낸드 플래시는 늦은 게 아닐까?

이에 대해 러셀 루빈 WD 이사는 “산업에 따라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르다”며, “오토모티브 기술은 안전 등 검증 요소가 많아 기술 성숙도를 높이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향후 2020-21년 WD iNAND AT EU312 EFD가 장착된 차량을 소비자가 탑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020-21년이면 WD iNAND AT EU312 EFD가 장착된 차량을 소비자가 탑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석대건 기자)
2020-21년이면 WD iNAND AT EU312 EFD가
장착된 차량을 소비자가 탑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석대건 기자)

오데드 사지(Oded Sagee) WD 제품 마케팅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오늘날 자동차에 머신 비전(machine vision), 3D 매핑, 멀티 카메라 및 멀티 센서 기반 시스템, AI 기반 데이터베이스 등 데이터 집약적인 기능이 요구되면서 큰 용량에 빠르고 믿을 수 있는 데이터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3D TLC 낸드 기술이 적용된 WD iNAND AT EU312 EFD를 통해 오토모티브 OEM 및 티어 1(tier-1) 제조사들에게 미래 모빌리티 경험의 바탕이 될 확장 가능한 스토리지 용량, 성능 및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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