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SDS가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SDS(대표 홍원표)는 네덜란드 은행 ABN AMRO, 유럽 최대 물동량의 로테르담 항만공사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해운물류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SDS는 로테르담 항만공사의 해운물류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삼성SDS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Nexledger)'을 ABN AMRO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다(Corda)'과 연계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내년 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아시아에서 출발하여 로테르담 항에 도착하는 물동량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 수∙출입 대금 확인 등 금융거래 간소화 ▲수∙출입 관련 서류의 실시간 공유 ▲서류 위∙변조 차단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범프로젝트는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금융거래에 특화된 ABN AMRO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계를 노려, 성격이 다른 플랫폼간 호환성을 검증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3사는 향후 해외 기관과 해운 화주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더불어 다른 산업 분야의 블록체인 플랫폼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SDS이 지난 6월 공개한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넥스파이낸스(Nexfinance)’와의 연계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장(부사장)은 “유럽에서 국내 해운물류 블록체인 사례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며, “물류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