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억 달러를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ICT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5.3% 늘어난 20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종전 최고치는 전월인 지난 8월로, 201억9000만달러다. 2개월 연속으로 ICT 수출이 200억달러대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6.9% 증가한 125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중 메모리반도체가 9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5% 급증하며 반도체 호황을 이끌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경우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4.1% 증가하며 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수출은 중국 업체 성장 등 글로벌 업체 경쟁 심화 등으로 36.6% 줄어든 11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3분기 모바일 부문 실적 예상치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제품은 프리미엄 제품 경쟁 심화와 교체 주기 증가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했고, 부분품도 해외 생산 확대 및 현지 조달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미지=과기정통부
이미지=과기정통부

 

디스플레이 페널은 LCD 패널 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11.1% 줄어든 2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OLED 패널은 TV와 스마트폰 수요 확대 등으로 5.6% 증가한 10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LCD 패널 가격은 TV, 모니터 및 노트북 패널 모두 안정세를 보였다.

수출 대상 지역별로는 중국이 116억2000만달러로 16.6%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도 13.1% 늘어나며 10억 달러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ICT 수입은 11.7% 감소하며 79억8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ICT 무역수지는 122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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