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들이 폐점률 증가와 매출 감소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소속된 118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8만7540개 가맹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가맹점 폐점률은 6.0%에 달한다고 17일 발표했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3억5146만 원이었다.

폐점률은 △커피·음료 브랜드가 연 8.5%로 가장 높고, △자동차 △치킨도 7%를 넘었다. 브랜드별로는 ‘잇츠스킨’의 폐점률이 32.8%에 달했고 △그램그램(외식)도 30%를 넘었다. 매출은 △자동차 △제과·제빵 △외식 프랜차이즈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2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폐점률은 0.3%포인트가 상승했고,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5.8%(2150만 원)나 줄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가맹점간 경쟁 격화가 폐점률 상승과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폐점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커피·음료’로 8.5%에 달했다. 2015년 6.2%였던 것이 2년 새 2.3%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어 △자동차(7.5%) △치킨(7.5%)이 폐점률 ‘톱3’에 올랐고, △외식모음(7.3%) △화장품(6.9%) △피자(6.4%) △제과·제빵(5.7%) △패스트푸드(4.9%) △리테일샵(4.8%) △편의점(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폐점률 및 평균 매출 현황(자료=CEO스코어)
2017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폐점률 및 평균 매출 현황(자료=CEO스코어)

브랜드별 폐점률은 △잇츠한불의 '잇츠스킨'이 32.8%로 가장 높았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가맹점 125곳 중 41곳이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어 △그램그램(31.1%) △소낙스서비스(29.7%) △따삐오(26.4%) △아이앤지25(25.6%) △카페베네(25.3%) △베스트올(24.8%) △스트릿츄러스(24.4%) △파파이스(24.0%) 등도 20% 이상의 높은 폐점률을 기록했다.

반면 △앤하우스(0%)를 비롯해 △도미노피자(0.3%) △피자알볼로(0.4%) △피자스쿨(0.9%) △불닭발땡초동대문엽기떡볶이(0.9%) 등 8곳은 폐점률이 1%도 되지 않았다.

가맹점 당 평균 매출은 △‘리테일샵'이 20억5769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편의점(4억4051만 원) △화장품(4억2816만 원) △외식모음(3억1850만 원) △제과·제빵(2억9339만 원) △피자(2억5254만 원) △커피·음료(2억3591만 원) △자동차(2억2416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치킨 가맹점은 평균 1억9411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2017년 폐점률 1위를 기록한 잇츠스킨(사진=잇츠스킨 홈페이지)
2017년 폐점률 1위를 기록한 잇츠스킨(사진=잇츠스킨 홈페이지)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10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모두 2015년보다 감소했다. △'자동차' 관련 가맹점 매출은 2015년 2억7989만 원에서 지난해 2억2416만 원으로 19.9%(5572만 원)나 줄었고, △외식모음(-13.1%) △제과·제빵(-11.7%)도 같은 기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 △화장품(-9.2%) △커피·음료(-8.5%) △패스트푸드(-7.2%) △편의점(-6.7%) △피자(-6.0%) △치킨(-5.9%) 순으로 매출 감소폭이 컸다.

브랜드별로는 ‘뉴욕핫도그앤커피’ 매출이 무려 81.6%나 급감해 ‘감소율 1위’에 올랐고, △스미스클럽(-56.8%) △훌랄라참숯바베큐(-56.7%) △덱스크루(-53.7%) △죠스떡볶이(-51.2%) 등도 50% 이상 줄었다.

반대로 리테일샵은 2년 전에 비해 매출이 13.1%가 늘어 대조를 이뤘다. 브랜드별로는 △GS수퍼마켓 △올리브영 △다이소 등의 가맹점당 매출이 10억 원을 넘겼다.

2017년 브랜드별 폐점률 톱20위(자료=CEO스코어)
2017년 브랜드별 폐점률 톱20위(자료=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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