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버스 와이파이’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거론됐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전국 4200여 개의 설치하기로 했던 공공 와이파이 사업자의 협상 결렬 이유가 품질 평가”라며, “핵심적인 품질이 낮은데 어떻게 우선 협상자로 지정됐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전국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버스 내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한다고 발표했으며,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었다. 공공 와이파이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시 지나치게 적은 예산, 과도한 민간 부담 전가로 인해 논란이 있었다. 이후, 피앤피플러스의 자회사 메가크래프트가 KT와 경합 끝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결국 최종 협상은 결렬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선협상 대상자인 메가크래프트와의 협상은 요구사항 불일치로 지난 8월 결렬됐으며, 그 이유로 장비 품질평가 등 제안장비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등 정부기관이 과방위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석대건 기자)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등 정부기관이 과방위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석대건 기자)

더불어 신용현 의원은 결렬 이유에 대해 “메가크래프트가 KT와의 LTE 망사용 협의 도중이 협상 결렬이 된 상황이라 더욱 잡음이 나고 있다”며 지적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차순위 사업자인 KT와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협상 중이다.

이에 대해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정부 차원에서는 정해진 법적 절차에 따르다 보니 사업이 늦어졌다”며, “이번주 금요일(19일)까지 협상기간으로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이른 시간 내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방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책사업임에도 시범 구모도 작고, 굉장히 느린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욕 먹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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