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이 자사의 지도 서비스 애플 앱스를 위해 사람의 도보를 이용한 데이터 수집에 나선다. 사람을 시켜 그들이 직접 도보하게 하고, 이로 인해 얻은 데이터를 애플 앱스에 활용하는 것이다. 예전에 애플은 톰톰과 같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타사 정보에 의존했다.

앞으로는 애플이 사람의 도보로 수집된 모든 측정 결과와 사진을 애플 앱스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앱 이용자가 훨씬 편리하고 정확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애플과 구글의 지도 앱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와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사람이 애플 맵스라는 이름의 특수 장비 백팩을 들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애플이 애플 맵스 데이터 수집을 위해 사용하는 차량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유사한 센서와 카메라를 이 사람이 들고 있었다. 예전에는 애플이나 구글 등의 기업은 데이터 수집을 위해 사람의 도보 대신 차량을 이용해왔다.

지난 2012년, 애플이 애플 앱스를 처음 출시했을 때는 잘못 표기된 국가 등 오류가 많았다. 목적지를 안내하는 방향이 너무 빗나가는 등 전체적인 애플 앱스 서비스는 형편없었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CEO인 팀 쿡 조차 iOS 사용자들에게 구글 맵을 포함한 다른 지도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6년이 지난 지금, 지도는 많이 향상됐지만 애플은 수년 전에 처음으로 생각했던 것을 앱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는 “애플이 지도 앱을 재작성하고 자체 데이터를 사용해 다음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사람이 애플 맵스라는 이름의 특수 장비 백팩을 들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사진=폰아레나)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사람이 애플 맵스라는 이름의 특수 장비 백팩을 들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사진=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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