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5G 주파수와 LTE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5G 성능을 높이는 주파수 융합 표준이 마련됐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 국제이동통신 민간표준화 기구 3GPP 회의에서 자사가 보유한 모든 5G · LTE 주파수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주파수 융합 표준을 국내 최초로 승인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3GPP 승인에 따라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5G 주파수(3.5㎓, 28㎓)와 LTE 주파수(800㎒, 1.8㎓, 2.1㎓, 2.6㎓)를 동시에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LTE에서는 여러 주파수 대역으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CA(캐리어 어그리게이션, Carrier Aggregation)이라는 주파수 묶음 기술이 활용됐다. 그러나 5G-LTE와 같이 세대가 다른 통신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 여러 주파수 대역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이 필요하다.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 적용을 발표한 SK텔레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번 3GPP 회의에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5G · LTE 주파수 융합 조합을 제안했다. 또한 이 조합으로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파수 간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정 주파수 출력 · 보호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를 표준으로 승인 받았다. 향후, 실제 상용망에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하면 고객은 5G와 LTE가 모두 구축돼 있는 지역에서 기존에 비해 빠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상용화 초기 단계에는 5G와 LTE가 병행 사용된다”며 “이번 주파수 융합 표준 승인을 계기로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제조사 및 장비 업체와 5G 기술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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