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홍대입구역 근처에 게이머들을 위한 이벤트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게임사들은 자사 넥슨은 네코제 스토어에서 직접 게임 굿즈를 제작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개최하고,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프렌즈 컨셉 뮤지엄에서 체험 전시회를 연다.

네코제 스토어는 지난 6월 넥슨이 롯데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홍대 엘큐브 게임관에 오픈했다. 회사 차원에서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는 여타 플래그십스토어와 달리, 유저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2차 창작물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12일 네코제 스토어에서  ‘비즈공예 - 내 맘대로 만드는 메이플스토리 테마 액세서리’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다.
12일 네코제 스토어에서 ‘비즈공예 - 내 맘대로 만드는 메이플스토리 테마 액세서리’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다.

12일 네코제 스토어에선 ‘비즈공예 - 내 맘대로 만드는 메이플스토리 테마 액세서리’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다. 오늘의 선생님은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제작한 팔찌, 귀걸이 등 악세서리를 판매하는 닉네임 ‘수저공방’. 그는 지난 네코제 행사에 세 차례 참여하고 지난 4월 미국 LA에서 개최한 유저초청행사 메이플스토리 페스트에도 참가한 바 있다.

비즈공예 초보자들이 모인 이날 클래스에서도 수저공방은 특유의 노련미를 발휘해 참여자들의 굿즈 제작을 도왔다. 기자가 도전한 종목은 메이플스토리의 ‘은월’을 모티브로한 팔찌로, 자칭타칭 ‘똥손’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손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

직접 만든 비즈 공예 팔찌.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 '은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직접 만든 비즈 공예 팔찌.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 '은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향후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지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속되게 말해 '돈 안되는 장사'이지만 엘소드 카페, 방탈출 카페 등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해 온 넥슨은 유저와의 소통을 계속 늘려가겠다는 포부다.

조정현 넥슨 IP사업팀 팀장은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유저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네코제 참여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 콘텐츠 페스티벌 ‘네코제’가 12월 1일부터 2일, 양일간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다. 네코제는 유저 아티스트들이 중심이 돼 게임의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행사로, 지난 2015년 12월 넥슨아레나에서 열려 올해 6회째를 맞는다.

이번 네코제는 부산콘텐츠코리아랩에 속한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부산 지역 기업과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6회 네코제 아티스트 모집 분야는 만화·소설을 포함해 개인 상점, 코스튬 플레이, 뮤지션, 아트워크 등 총 5개다. 13일 참가자 대상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행사 프로그램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계 네코랩이 처음 공개된다.

카카오게임뮤지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키면 입구에서부터 라이언이 안내한다. 오른쪽은 배틀그라운드 낙하산 VR 체험
카카오게임뮤지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키면 입구에서부터 라이언이 안내한다. 오른쪽은 배틀그라운드 낙하산 VR 체험

카카오게임즈는 홍대입구역 인근 카카오프렌즈스토어 아래 뮤지엄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다. 카카오게임뮤지엄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이 안내를 맡는다.

제일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는 ‘배틀그라운드 낙하산VR’이다. 낙하산을 타고 착지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하는데, 이를 가상현실(VR)로 구현했다. VR게임 유경험자인 기자는 담담하게 탑승했지만, 실제 낙하산을 탄 것처럼 느껴지는 강한 바람에 “으허헉”하고 비명을 질렀다는 후문이다.

그밖에 PC MMORPG 검은사막의 테마를 연출한 검은사막관에서는 AR(증강현실)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신작 모바일게임 ‘프렌즈레이싱’을 오락실에서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뮤지엄은 내년 3월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리며, 입장 마감은 오후 7시반,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20분 정도면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게임들을 이색 기술들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어 꼭 게임을 하드하게 즐기는 유저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들려볼 만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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