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화웨이가 전세계에서 계속 제기되는 보안 우려에 대해 사이버 보안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그동안 문제 제기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실제 정보 유출이 일어난 적이 없고, 각국 정부 요구 사항도 다 맞춰왔다며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화웨이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화웨이의 제품과 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Fortune) 500대 기업 및 170여 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해당 지역의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  국제 사회에서 공포된 수출 규제 조치를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 7월 말에 있었던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자(GSPO) 인터뷰를 인용해 “화웨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 상황에 맞게 조치할 수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화웨이의 보안 취약성을 언급하지만 실제 정보 유출이 일어난 적이 없다”며 “각국 정부 요구 사항도 다 맞춰왔고,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자료를 통해 강조했다.

MWC 상하이 2018에서의 화웨이 전시관의 모습
MWC 상하이 2018에서의 화웨이 전시관의 모습

더불어민주당의 안정상 수석전문위원 역시 5G망 구축에 따른 통신장비 도입 방향 제언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3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LTE 장비를 국내에 도입했는데 현재까지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며 “도입 당시에도 보안 논란이 이슈된 바 있었으나, 국제 CC인증을 통해 백도어 없음을 확인됐고 정부 주관으로 여러 차례 현장 점검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적 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 기지국 장비에 대해 스페인의 인증기관인 ENAC로 부터 국제 CC 인증을 받아 백도어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CC인증은 기지국 S/W의 소스 코드를 검사해 제시된 기능 이외의 기능이 있는지 여부를 분석한다. 지난 4월에는 유럽연합(EU)의 안전규격 공식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UV SUD)의 검증 요구조건을 모두 통과해 CE-TEC 인증 획득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부품 선별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5G 제품 개발의 모든 단계를 거치는 동안 엄격하게 규약을 준수했고 여러 평가와 검사를 첫 시도에 통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 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28%, 에릭슨 27%, 노키아 23%, 중국 ZTE가 1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화웨이의 경우 통신 장비 분야에서 인재를 데려오는 등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며 “우리나라는 5G에서 이제 TDD(시분할 이동통신 방식)를 시작하지만, 중국이 예전부터 TDD를 사용해왔던 것도 화웨이 5G 장비 기술이 앞서 있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통신장비업체간의 기술력을 평가하여 우열을 가리는 것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그동안의 세계시장 점유율 비교에서 삼성전자가 겨우 3%에 불과하다는 점은 그만큼 국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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