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텔레콤이 SK인포섹 인수를 검토 중이다. 

4일 SK텔레콤과 SK인포섹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주)로부터 SK인포섹 인수를 검토 중이다.

SK인포섹은 SK(주)의 비상장 자회사로, 모회사는 SK C&C이다.

현재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SK인포섹은 1위 업체로, 2018년 상반기 매출액은 1052억 7500만원, 영업이익은 102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9.4%, 3.6% 성장한 수치다.

인수구조는 SK텔레콤이 SK인포섹 지분 100%를 받고 이에 상응하는 SK텔레콤의 주식을 SK(주)가 받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향후 융합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분석된다.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인수한 ADT캡스와 SK텔링크 자회사인 무인경비 기업 NSOK를 합병할 예정이라 사업 의도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SK텔레콤이 SK인포섹을 인수해 융합보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SK인포섹을 인수해 융합보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사진=SK텔레콤)

한편,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중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사(비상장사는 20%)가 내부거래 매출규모 200억원 이상 또는 연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이다.

SK인포섹은 그룹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60%를 넘어 일감 몰아주기 규제 타깃으로 거론된 바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인수에 대해 관망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 중이기는 하는 아직 확정됐다고 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SK인포섹 관계자 역시 “결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령 모회사가 달라진다고 해서 기존의 업무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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