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주문하기, 골목상권까지 확대했지만…
카카오톡 주문하기, 골목상권까지 확대했지만…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8.10.05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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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사업자 대상 서비스 확대 1개월…업계서는 ‘잠잠’
카카오, "입점 단계에서 평가는 시기 상조"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남들이 다 하니까 신청은 했는데, 저희도 그렇고 카카오톡 통해서 주문이 들어왔다는 소식은 못 들었네요.”

현 3조원대의 시장 규모에 점점 성장세를 더해가는 배달앱 시장에 카카오가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지난달 카카오톡은 주문하기 서비스를 골목상권까지 확대했으나 기대와는 다르게 잠잠한 모양새다. “계약한 중소사업자들과는 단계를 거쳐 입점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평가하긴 이르다”고 말했지만, 업계에서는 “경쟁상대로 보지 않는다”며 온도차를 보였다.

카카오톡 주문하기 앱 내 화면과 배달의민족, 요기요 로고
카카오톡 주문하기 앱 내 화면과 배달의민족, 요기요 로고

지난 9월 12일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으로 다양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중소사업자 대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치킨이나 피자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시작한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가 확장된 것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중소사업자들로부터 5월부터 입점 예약을 받아 2만5000여개가 넘는 사업자가 신청했으며, 현재까지 약 1만개의 사업자가 계약을 완료해 순차적으로 입점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써 카카오톡 주문하기로 주문 가능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5개, 가맹점수는 약 1만5000여곳에 달한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카카오는 입점비용과 중개수수료를 없애 사업자의 부담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업계 최저인 월 3만원의 월이용료만 지급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입점 계약시 최대 60일 무상기간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배달앱 각사별 비교
배달앱 각사별 비교

4300만명이 이용한다는 ‘공룡 플랫폼’ 카카오톡의 등장에 업계 밖에서는 지각변동을 전망하기도 했으나 오히려 안에서는 담담한 모습이다. 광명에 위치한 한 중국음식 업체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이용하고 있냐는 질문에 “카카오톡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한다는 것 자체를 몰랐다”며 “어떻게 신청하면 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간략한 설명 뒤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아무래도 카카오톡이니 알아는 봐야겠지만 이미 다른 배달 앱들을 쓰는 상태라, 다른 업자들도 하는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배달전문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한 업자는 “배달 전문이라 카카오톡도 바로 등록을 했다. 부담은 되지만 다른 가게들도 다 하니까 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도 “아직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이 들어온 적은 없다. 다른 가게들도 그런 소식은 못 들었다”고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입점 신청을 하셨지만 계약이 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단계를 거치게 된다”며 “아직 한달도 채 되지 않았고, 입점이 완료된 것도 아니어서 (이용자 수나 거래액 등 지표를) 논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 배달앱 관계자는 “물론 아직 성과를 판단하긴 이른 시기긴 하지만, 효과가 있는 서비스라면 지금도 뭔가가 드러나기 마련”이라면서 “1년전 주문하기 서비스가 처음 나왔을 때 대형프랜차이즈가 다 들어갔지만 별 타격 없었다. 동네 상권까지 넓혔다고 해도 시장이 커질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무리 3만원이 적은 금액이라고 해도 광고 효과가 없다면 비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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