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가 내후년인 2020년에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상반기에는 G시리즈, 하반기에는 V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과 중저가 스마트폰을 모두 아우르는 서브 브랜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같은 모바일 전체 브랜드다. 내년 상반기에는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와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도 현재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SDC(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사양과 사용자 경험(UX) 등을 공개하고, 내년 3월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4일 오전,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V40 씽큐(이하, V40) 기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하루 아침에 적자를 흑자로 바꾸진 못한다. 한 두 모델을 가지고 사업 턴어라운드 기점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흑자전환을 위해 사업 구조를 바꾸고 체질 개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폭이지만 손익이 지속 개선되고 있어서 내년 모바일 사업도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긴 호흡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로 G시리즈와 V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두 브랜드의 통합을 검토 중이다. 황정환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처럼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서브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며 “브랜드를 통합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서브 브랜드를 만드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내년 3월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통신 5G를 위한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본부장은 “5G를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며 “우리(LG전자)는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내년에 제품(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G 스마트폰과 달리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단순히 디바이스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관점에서 UX(사용자 경험)나 관련 소프트웨어(SW) 등 모든 것들에 있어 소비자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먼저 출시 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보다 고객 가치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V40를 선보였다. V40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전면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스마트폰으로 5개(펜타)의 카메라 렌즈가 들어간다. 펜타 카메라의 경우 세계 최초로 LG전자가 V40에 사용됐다. V40가 5개 카메라 외에 차별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질문에 황 본부장은 “카메라 5개로 차별화했다는 말은 (듣기) 거북하다. 카메라 센서 등 모든 것을 업그레이드했다”며 “카메라 숫자가 단순히 늘어날 수 도있고, 카메라 숫자가 적어도 다른 부분이 붙어서 카메라 기능을 도와주는 이런 부분도 나올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올해 선보이지 못한 것을 내년에 선보일 수도 있다. 이자리에서 공개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차별점은 준비되고 있고 일부 사업자들에게는 이미 소개가 됐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고객 신뢰를 확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어렵게 된 부분 중 하나가 고객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이라며 “본부장 맡고 나서 고객이 남긴 댓글 인터넷 글을 상상 초월하도록 많이 본다. 하루에도 수천개를 들여다 본다. V40 씽큐에 대한 카메라가 좋다고 말했는데 카메라에 대한 고객에 엘지 스마트폰에 대한 불만도 상당히 많다. 그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바꾸고 싶었던 것이다. 모든 것을 바꾸고 싶은데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천천히 다시 쳐다보고 만들어야겠다는 부분이다”며 “작년 모델부터 올해 전략 스마트폰에서 개선하고 전작대비 개선해나가고 있다. 말한 부분을 하나씩 개선해나가고 있고 나중에는 고객들이 저희 제품이 깔려있는 불만이 자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