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성배 통신정책국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했다. 전성배 기획조정실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동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통신정책국장으로 일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 요금제 법안의 경우 이통사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를 통과시켰다. 이어 이통사들이 보편 요금제에 준하는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던 통신비 인하에 많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보통신부를 시작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전파감리정책과장, 통신이용제도과장, 전파정책기획과장, 정책총괄과장을 거쳐 국제협력관을 맡았다. 미래부창조과학부에서는 전파정책국장과 대변인을 역임했다. 과기정통부에서 통신정책국장을 맡았고 이번에 기조실장에 임명됐다. 방송통신이나 전파정책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 분야에 능통한 정통 관료다.

전 실장은 그동안 정부 내에서 어려울 때마다 나타나는 구원투수 및 해결사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는 지난 2014년 11월 전파정책국장으로 임명됐는데, 지상파 UHD 주파수 배분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했다. 국회와의 정면 충돌을 피하고 지상파 방송사와도 원만히 해결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져갈 뻔 했던 방송콘텐츠과 역시 방통위 정책총괄과장 시절 지켜냈다. 그는 전파정책기획과장 때 방송통신발전기금 역시 18%에서 45%로 비율을 올렸다. 이로써 이통사가 낸 주파수 할당대가는 정보통신진흥기금에 55%, 방송통신발전기금에 45%가 배분된다. 또한 정부가 이통사에게 할당했던 주파수를 경쟁의 활성화를 위해 경매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통신이용제도과장 시절에는 초단위로 통신료를 부과하는 이른바 초당과금제를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먼저 하도록 했다. 2010년, SK텔레콤은 초당요금제 시행으로 1인당 절약할 수 있는 휴대폰 요금이 연간 8000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래부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의 청문회 통과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으로 일하면서 보편 요금제 법안을 규개위의 심사를 통과시키면서 국회로 이송했다. 앞으로 기조실장으로 일하면서 1차관실과 2차관실을 두루 관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성배 기조실장 (사진=과기정통부)
전성배 기조실장 (사진=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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