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인텔이 2025년 글로벌 업계가 5G를 위해 데이터센터, 엣지 컴퓨팅(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 그리고 모뎀&IP의 분야에 총 3260억 달러(한화 약 364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중 데이터센터의 비중은 56%,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은 21.7%, 모뎀&IP는 18.7%, 엣지 컴퓨팅은 3.5%다. 특히 5G시대에서 클라우드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예정이기 때문에, AI(인공지능) 역량을 갖춘 더 빠른 서버 및 새로운 서비스들에 대한 니즈가 증가할 것이라고 인텔은 전망했다.

인텔은 2일 오전 여의도에 위치한 매리어트 이그제큐티브에서 5G 테크 아워를 개최했다. 이날 홍희석 인텔코리아 이사는 “5G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투자는 더 많았질 것”이라며 “통신사들은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설계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비용과 서비스를 어떻게 절감할 것이 이들에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엣지컴퓨팅 구현 구조가 될 것 인데, 엔드 투 엔드(단말부터 네트워크까지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는 방식)가 매우 중요하다. 인텔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말했다.

통신 서비스 공급 업체들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고정된 기능의 하드웨어 장비들을 소프트웨어 정의 컴퓨팅 기술로 교체해 엣지에서 인텔리전스를 구현함에 따라 비용절감을 추구하고 있다. 더 나은 수준의 네트워크 통제 및 자동화를 달성하고, 컴퓨팅 작업에 가장 필요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하고 있다. 인텔은 업계 파트너들 통신서비스 공급 업체들, 미디어 회사들과 협력해 올해에만 25건이 넘게 새로운 표준 기반, 5G 무선 기술 시험 운용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홍희석 인텔코리아 이사가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텔코리아)
홍희석 인텔코리아 이사가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텔코리아)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는 5G 기기 및 네트워크에서 비롯되는 거 높은 수준의 요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진화해갈 전망이다. 5G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메모리와 스토리지의 조합을 통해 대규모 애널리틱스(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 전반) 및 AI의 워크로드를 처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5G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낮은 지연성과 더 넓은 대역폭을 가져야 하는데, 새로운 기능 및 유연성 · 속도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네트워킹을 필요로 하게 된다.

컴퓨팅은 엣지 부분에 더욱 가까이 위치할 필요가 있으며 엣지는 5G가 요구하는 저지연의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고성능 저전력 서버들이 필요하다. 엣지에 구축된 서버 및 스토리지들이 원활하게 데이터센터와 연결짓게 하는 저지연의 엣지 네트워킹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엣지는 최소 수준의 지연시간을 수반한 실시간 프로세싱을 돕기 위해 AI 역량까지 필요로 할 전망이다.

5G 시대에는 새로운 단말이 요구되는데, 이를 통해 구현되는 새로운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들은 2025년 이후에도 투자를 이끌어내게 된다. 데이터센터, 엣지 컴퓨팅, 그리고 네트워크 트렌스포메이션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지출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홍희석 이사는 “5G 시대에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나 장비를 지원하는 벤더들과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업체들과의 협력도 더 중요하다”며 “5G에는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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