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WAS 시장 1위 자위를 놓고 BEA시스템즈코리아와 티맥스소프트간의 격전이 일고 있다. 발단은 17일 오전 BEA코리아측이 최근 아태지역 IDC가 공개한 ‘2007년 상반기 아태지역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장조사’ 결과 때문이다.

BEA코리아가 IDC 자료를 인용해 올 상반기 국내 WAS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2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WAS 분야 1위 차지했다고 발표하자마자 1시간 뒤 티맥스소프트는 이 내용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런 발표가 있자 다시 BEA코리아도 전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BEA코리아 권영혁 상무는 “시장조사기관인 IDC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해서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발표한 것일 뿐”이라며, “실질적으로 올해 BEA의 WAS 성적은 눈에 띌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또 티맥스소프트측은 "아무리 IDC 자료라고 할지라도 시장 규모와 매출액도 나오지 않은 비공식적인 자료를 활용하는 것은 문제있다"며, "보도자료 발표하면서 근거 자료도 제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BEA코리아는 IDC 자료를 인용해 자사가 올 상반기 국내 WAS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2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WAS 분야 1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런 성과는 BEA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WAS 시장에서의 성장세와 더불어 지속적인 기술 업데이트를 통한 경쟁사와의 기술 차별화에 성공함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6년 하반기 대비 점유율을 4% 끌어올리며 1위로서의 입지를 한층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의 보도자료가 발표된 후 티맥스소프트는 BEA코리아측의 주장에 반발하는 내용을 다시금 전달했다. 티맥스소프트측은 “티맥스는 비상장법인인 관계로 반기 단위의 실적을 발표하지 않으며, 특히IDC 아태지역 담당자는 물론 한국IDC와도 반기 실적 자료를 제출하거나 조사한 적이 없다”며, "따라서 이번 WAS 시장 매출 관련 자료는 전혀 근거가 없는 수치“라고 반박했다.

또한 티맥스소프트 측은 "실질적인 조사가 있었던 한국 IDC의 2006년 조사 결과 국내시장 점유율이 34%였으며 이때 BEA는 24%로 나왔다. 이번 AP 보고서에서 BEA가 작년 하반기보다 4% 증가한 28%였다고 치더라도 티맥스소프트는 34%에서 7% 이상 하락한 27%로 나온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상반기에도 각 제품마다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매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당사는 매출액 및 점유율 급락의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설명했다.

<티맥스소프트측에서 제시한 2006년도 WAS 시장 점유율>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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