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웹젠이 1일 HTML5 게임인 ‘뮤 온라인H5’의 정식서비스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HTML5 게임으로는 드문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로, 국내외 게임시장이 PC에서 모바일로 변화한 것에 이어 HTML5게임 개발도 보다 활성화될 지 주목된다.

HTML5는 차세대 웹문서 표준으로서, 텍스트와 하이퍼링크만을 표시하던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이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까지 표현하고 제공하도록 진화한 웹프로그래밍 언어다. 이러한 HTML5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은 별도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아닌 웹에서 바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핸드폰 용량 걱정 없이 간편히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임사의 경우에도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서비스한다면 부가적인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구글플레이스토어의 경우 수수료가 30%에 달해 일부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볼멘소리가 나오는 상황으로, HTML5게임이 진정한 ‘탈구글’이 될 수도 있다.

왼쪽부터 카카오 게임별, 롯데시네마 앱 내 게임 화면 갈무리
왼쪽부터 카카오 게임별, 롯데시네마 앱 내 게임 화면 갈무리

국내 시장에서는 캐주얼 게임 중심으로 개발과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자사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HTML5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6월 롯데시네마와 제휴를 체결해 8월부터 롯데시네마 앱 내 '올라올라 스푼즈'라는 HTML5 게임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9월부터는 페이스북 HTML5 게임 '2048 스위츠 스타'를 소프트론칭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카카오톡 내 게임별을 통해 스낵게임을 제공 중이다.

양사 모두 게임을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브랜드 확장이나 게임 이용자층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사 원드스쿼드와 함께 '사파리 배틀로얄'이라는 HTML5 게임 개발을 실험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밖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HTML5 게임에 대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모바일 게임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가, 차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맞아 웹 시장이 뜰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아직까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웹젠이 1일 '뮤 온라인H5'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아래는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하고 있는 '대천사지검H5'의 플레이화면 (이미지=웹젠)
웹젠이 1일 '뮤 온라인H5'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아래는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하고 있는 '대천사지검H5'의 플레이화면 (이미지=웹젠)

반면 웹젠의 시도는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웹젠은 이번에 출시 예정인 ‘뮤 온라인H5’에 앞서 지난해 9월 중국에서 ‘대천사지검H5’라는 이름으로 출시, 게임 서비스 24일만에 누적매출 1억 위안(당시 한화 약 170억원)을 달성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HTML5라는 포맷은 중국에서 인기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웹젠에겐 당연한 선택”이라며 “중장년층 이용자에게 호응이 높아서 연령대가 높은 '뮤'가 HTML5게임으로 나온다면 편의성까지 더해져 한국에서도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웹젠은 1일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에서 ‘뮤 온라인H5’의 사전예약 접수를 진행 중이며, 사전예약은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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