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대중화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네비게이션에 AI 음성비서를 적용한 서비스 이용자들의 사용패턴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당일인 지난 24일 386만명이 티(T)맵x누구를 이용,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 2명 중 1명은 AI기반의 음성 UI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티맵x누구 출시 1년 만에 음성 기반 AI가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 기간 중 티맵 사용자가 하루 386만 명에 달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9월 한달간 실 사용자(MAU:Monthly Active User)가 1160만명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일일 최고치였던 지난해 추석 당일(364만명) 기록을 뛰어넘는 것으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이 AI와 접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이용자들의 길안내 요청 건수는 총 6670만건(재탐색 포함 전체 요청건수는 3억 5921만 건)이었으며, 하루 최고치는 추석 당일 1526만 건이었다.

특히, 9월 한달 티맵 실사용자(MAU) 1160만명 중 약 560여 만명(48%)이 음성 AI 기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운전시작 시점에 티맵x누구와 대화를 통해 안전운전 약속을 하고, 단조로운 직진 또는 정체 구간에 들어가게 되면 티맵 x 누구로부터 운세나 뉴스를 청취할 것을 AI로부터 제안받아 졸음 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 운전자 478만명이 이 같은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제안에 대해 직접 대답하거나, 질문을 던졌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SNS 등에서는 티맵x누구의 서비스 중 하나인 끝말잇기나 운세, 뉴스 서비스 등을 이용해 운전의 피로를 줄일 수 있었다는 반응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이해열 SK텔레콤 카 라이프 사업 유닛장은 “지난해 9월 티맵x누구를 출시한 지 1년만에 사용자의 절반이 음성 AI 사용 경험을 갖게 될 정도로 AI는 이미 우리의 삶속에 가깝게 다가왔다”며 “향후 고객 이용 행태를 반영한 다양한 비서형 서비스를 추가해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