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기자]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프라즘(대표 김성진, 권용현)이 미국 네바다 소재 의료용 대마 생산업체인 리브라(LIBRA)사와 미국 내 의료용 대마 오남용 방지를 위한 플랫폼 공급 및 한국 의료용대마 시범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리브라는 대마의 재배와 생산, 유통 등 3가지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으로, 네바다 주 정부 사이트에 등록돼 있다.

프라즘은 블록체인 기반의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생체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개개인에 맞는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프라즘 플랫폼에 질환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의료용 대마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입자의 병력 등 생체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바이오네트워크를 통해 활용하며,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다. 올해 초 자체 암호화폐인 'PSM'을 글로벌 거래소 3곳에 상장했다.

김성진 대표는 "리브라 공장을 직접 방문해보니 바코드를 하나씩 찍어가며 의료용 대마를 관리하고 있었다"면서, "프라즘 플랫폼을 통하면 관리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네바다주 리브라 공장에서 김성진 프라즘 대표(왼쪽 세번째), KCA 강성석목사(오른쪽 두번째), 핸드릭 스티븐 리브라CEO(오른쪽)가 협약을 맺었다
미 네바다주 리브라 공장에서 김성진 프라즘 대표(왼쪽 세번째), KCA 강성석목사(오른쪽 두번째), 핸드릭 스티븐 리브라CEO(오른쪽)가 협약을 맺었다

 

현재 미국 내 32개 주 정부가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 하고 있으며, 한 사람이 다량의 의료용 대마를 구입해 유통시키거나, 미성년자의 오남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익명성으로 유명한 암호화폐 '대시(DASH)'를 통해 의료용 대마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불법적인 마약 거래나 자금세탁용도로 악용되고 있기도 하다.

핸드릭 스티븐(Hendrik Steven) 리브라 CEO는 "리브라에는 주 정부가 설치한 300여개의 CCTV가 24시간 작동되고 있는데 프라즘 플랫폼을 적용할 경우 보다 손쉽게 불법 유통 및 오남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두 회사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고,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KCA)가 내달부터 시행하는 '의료용 대마 시범사업'에 생산 및 관리 시스템을 공동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서는 임상실험 지원자를 대상으로 생체정보를 수집하고, 질환에 따른 의료용 대마의 처방, 구입, 사후관리 등에 리브라와 프라즘의 기술이 결합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 강성석 목사(KCA 등기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녹아든 리브라의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KCA 회원사인 양/한방 병원들도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1월 약물의존성전문가위원회에서 의료용 대마가 뇌전증을 비롯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불안, 우울 등 18개 질환에
효과적이며, 중독 위험이 없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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