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지난 1월 해외 수출을 시작한 '자두에이슬'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자두에이슬'은 하이트진로가 자몽에이슬, 청도포에이슬에 이어 내놓은 3번째 과일리큐어(알코올에 과일 향과 맛을 첨가한 술)로, 수출 전용이다. 깨끗함이 특징인 하이트진로 대표 소주 '참이슬'에 상큼하고 달콤한 자두의 향과 맛을 더했다.

하이트진로는 '자두에이슬'이 수출 시작 8개월만에 150만병 판매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수출 중인 모든 국가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판매량이 16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자두에이슬'을 북미와 중화권, 아시아태평양지역, 유럽 등 20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들 중 수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26%를 차지한다. 중국에 이어 캄보디아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처음엔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영향을 받아 붐이 일었지만, 최근에는 신선하고 독특한 카테고리로 인식하며 제품 자체의 맛을 인기 요인으로 꼽는 긍정 평가가 많다"며 "특히 현지인에게도 익숙한 과일 향과 맛뿐 아니라 비교적 낮은 도수가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는 평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과일리큐르 제품 수출량은 2016년 217만병에서 2017년 490만병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포도에이슬'의 수출물량이 200만병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의 해외판매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몽에이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청포도에이슬은 250% 더 팔려나갔다.
 
하이트진로는 자두에이슬 등 과일리큐르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현지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국을 확대하고, 미국 등 현지 프로모션 강화를 통해 소주 세계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각 지역의 특성과 입맛 등을 고려해 연구 개발을 진행하며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우리 소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만들며 소주 세계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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