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유통업계가 새로운 타겟층 공략으로 저성장, 정체기인 시장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 2030세대는 물론 시니어 이르는 프리미엄을 내세워 시장 선점과 매출 신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공략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저가 커피 출시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테이크아웃 커피브랜드에 맞서 주요 커피전문점에서는 커피와 디저트, 매장 운영 등 프리미엄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화된 메뉴와 서비스 보다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몰 럭셔리(작은 제품에서 사치를 즐기는 것)가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커피 한 잔, 디저트 하나, 한끼의 식사를 즐기더라도 보다 고급스러운 메뉴를 선택하고 특화된 서비스와 공간을 제공하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커피전문점에서는 프리미엄 커피부터 스페셜티 커피까지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로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윗허그 100% 착즙주스(사진=롯데마트)
프리미엄 스윗허그 100% 착즙주스(사진=롯데마트)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은 최근 유럽 전통 자연식 프리미엄 디저트 ‘유로파이’를 출시했다. 유럽 스타일의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맛과 비주얼을 자랑하며 고급 식재료를 사용해 맛은 물론 품질까지 강화한 제품이다. 고소한 옥수수와 치즈가 조화를 이룬 ‘콘치즈 유로파이’와 달콤 쌉싸름한 초코 크림에 초코롤을 접목시킨 ‘돔쇼콜라 유로파이’, 달콤한 고구마와 부드러운 케이크 크럼으로 만든 ‘고구마 유로파이’, 촉촉한 딸기 카스텔라 사이마다 딸기 크림을 넣어 달콤한 ‘딸기 유로파이’로 구성됐다.

스타벅스는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 리저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저브 바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리저브 바 매장은 30여 가지의 리저브 원두와 숙련된 바리스타, 리저브 전용 추출기기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110년 전통의 최상급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인 블랙이글을 통해 다양한 에스프레소 음료를 직접 선택한 리저브 원두로 경험할 수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리저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바리스타와 고객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개방형 구조의 전용 바를 갖춰 바리스타들은 원두 선별부터 추출 방식 선택까지 리저브 커피 제조 과정을 고객들에게 설명해 준다.

엔제리너스는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스페셜티 커피와 프리미엄 티를 선보이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커피 품질협회가 인정한 세계 상위 7%에 해당하는 우수한 등급의 원두로 만든 스페셜티 커피 3종을 즐길 수 있다. 4명의 큐레이터와 전문 바리스타 4명을 배치해 소비자들과의 소통 및 전문성을 강화했다. 더불어 매장 한켠에는 뉴욕 프리미엄 티 전문 브랜드인 타바론을 즐길 수 있도록 티 바를 마련해 타바론 잎차 17종으로 즐길 수 있는 차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커피 한 잔, 식사 한끼도 고급스럽게"…'스몰 럭셔리'가 뜬다(사진=픽사베이)

햄버거 전문점도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양질의 프리미엄 제품을 들고 나왔다. 버거킹이 통가슴살 치킨 패티와 신선한 코울슬로의 조화가 돋보이는 프리미엄 버거 신메뉴 ‘밸런스 치킨버거’를 출시했다.

밸런스 치킨버거는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 지방의 잠발라야 시즈닝을 가미한 통가슴살 치킨 패티가 있는 메뉴다. 두툼한 치킨 패티에 아삭한 식감과 상큼한 맛의 네 가지 야채 코울슬로를 더해 맛은 물론 식감까지 최적의 밸런스를 완성했다.

프리미엄 치킨 버거 (사진=버거킹)
프리미엄 밸런스 치킨버거 (사진=버거킹)

몬스터와퍼 100만 개 판매 돌파의 신화를 이어갈 '몬스터 엑스'또한 고급 재료를 사용한 몬스터 와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몬스터 엑스의 특징은 남다른 두께감의 스테이크 패티다. 여기에 킹 치킨 패티, 스모크향 베이컨까지 더했다, 몬스터 시리즈의 특징인 동서양의 매운 맛을 조화롭게 구현한 디아블로 소스가 선사하는 매콤한 맛이 고기 패티와 어우러져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버거킹 마케팅 담당자는 “100% 순쇠고기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킹의 대표 메뉴 와퍼와 함께 프리미엄 치킨버거 라인도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첫 번째 메뉴로 밸런스 치킨버거를 개발했다. 뉴올리언스 치킨 패티의 매콤함, 코울슬로의 상큼함, 특별한 머스타드 소스의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 최적의 맛의 밸런스를 완성한 밸런스 치킨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라며, “특히 치킨버거를 선호하는 많은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한 산뜻한 맛으로 기존 치킨버거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버거킹만의 프리미엄 치킨버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프리미엄 수제 버거 '시그니처 버거'도 출시한 이후 3년만에 누적 판매량 800만개를 돌파. 하루 평균 7천개 이상 판매됐다. 시그니처 버거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60년 버거 노하우를 담아 최상급 재료로 만든 ‘골든 에그 치즈버거’와 ‘그릴드 머쉬룸 버거’ 등 두 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버거는 100% 호주, 뉴질랜드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란 쇠고기로 만든 130그램의 순쇠고기 패티, 정통 아메리칸 치즈, 히코리 나무의 훈연 향이 깊게 배인 프리미엄 히코리 스모크 베이컨, 국내산 1+등급의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 등 최고 품질의 프리미엄 재료만을 사용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시그니처 버거는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버거만을 연구해온 맥도날드의 글로벌 노하우를 모두 담아 고객에게 선물처럼 내놓은 제품”이라며, “최상급 품질의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버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고객 존중 마인드로 프랜차이즈는 물론 유통업계 전반에 거쳐 프리미엄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며,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취향저격과 획기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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