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선임했다. 또 아시아나IDT 사장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선임했다.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오른쪽)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오른쪽)

신임 사장단 인사가 단행된 직후 김수천 금호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임했다. 김 사장은 두 달 전 벌어진 '기내식 대란'에 대한 문책으로 경질됐다. 앞서 지난 7월 1일부터 4일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생겨 100편의 비행기 출발 시간이 지연된 바 있다. 일부 항공기는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이륙해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김수천 사장은 7일 임직원들에 메일을 통해 작별을 고했다. 김수천 사장은 "지난 7월 발생한 기내식 사태와 이어진 일련의 상황으로 아시아나를 아껴주신 고객과 임직원 분들께 실망을 끼쳤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남겨진 짐도 적지 않은데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세창 신임 아시아나IDT 사장은 박삼구 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큰 아들이다. 그는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했다. 2016년부터는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산업사회 TF를 총괄했다.

김수천 사장이 떠난 자리는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채운다. 그는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멤버로 참여했다.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고 지난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옮겨 IT운영 시스템 도입에 주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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