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하는 갤럭시노트9, 아이폰XS 출시 이후는?
선전하는 갤럭시노트9, 아이폰XS 출시 이후는?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8.09.0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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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번호이동건수 전년 보다 낮아...갤S9 비해 반응 좋지만 전작 못 쫓아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 달 21일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이 시작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번호이동 가입자를 이끌어내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9 512GB 모델의 경우 삼성전자가 예약 판매 고객에게 추가 S펜과, 기어 아이콘X(2018년형)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9 사전 예약자들이 512GB 모델을 예상보다 많이 구매하면서 일부 매장에서 물량이 부족한 현상도 나타났다.

하지만 경쟁작인 아이폰XS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고,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정책 안정화로 인해 불법보조금이 예전처럼 많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이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갤럭시노트9이 갤럭시노트8이나 갤럭시S8, 갤럭시S9 등에 비해 차별화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출고가가 저렴하고 지원금이 많이 지급되는 예전 모델을 상당히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9의 경우 블루투스 기능이 더해진 S펜이 기능이 강화된 것은 맞지만 디바이스 본체 자체에 차별화가 크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번호이동 건수는 52만1836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올해 최고 기록인 지난 3월 50만947건보다 2만건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달인 7월의 번호이동건수가 48만7533건이기 때문에 이번 8월은 전월대비 7.2% 증가했는데, 갤럭시노트9 출시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년 동월(2017년 8월)에 비해서는 올해 8월의 번호 이동 건수가 줄었다. 2017년 8월의 경우 59만1562건이었는데 올해 11% 감소했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작년 9월 21일 출시됐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전년 9월의 번호이동건수는 56만2700건으로 올해 8월보다 번호이동건수가 많다. 다시 말해, 올해 8월이 번호이동건수 최고치인 것은 맞지만 전년 동월(2017년 8월~9월)에 비해서는 확실히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갤럭시S8이 출시된 작년 4월의 경우 번호이동건수는 54만4859건으로 올해 8월보다 역시 많다.

지난 달,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지난 달,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번호이동건수로 인기 추정...갤노트9, 갤S9보다 뜨겁지만 갤노트8 보다 못해

갤럭시노트9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중저가폰과 달리 번호이동건수가 늘어난다.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이통3사의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특히 더 그렇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제품의 판매량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번호이동건수는 제품의 판매량과 인기를 추정할 수 있는 하나의 분명한 척도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9의 경우 갤럭시S9보다는 시장의 반응이 뜨겁지만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보다는 반응이 적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제품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해 이통3사가 갤럭시S8 대비 물량 주문을 70% 밖에 하지 않았던 갤럭시S9보다는 초반 반응이 좋다”며 “갤럭시노트9의 경우 아직 출시 초반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는 있다. 다만, 갤럭시노트7 폭발로 초반에 수요가 몰렸던 갤럭시노트8에는 못미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8월 말의 경우 갤럭시노트9 사전 예약 구매 고객이 주로 개통하는데 512GB 모델의 경우 추가 S펜과, 기어 아이콘X, 1년 2회 디스플레이 교체 50% 지원 등 총 30만원이 넘는 사은품이 지급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인기가 계속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판매의 중요한 변수인 리베이트는 현재 안정화 돼 있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이통3사 자체가 시장 안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원금을 더 태우고 싶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갤럭시노트9을 한 대라도 더 팔아야 하는 삼성전자에게 악재다.

판매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보다 갤럭시S8이나 갤럭시S9, 갤럭시노트8에 리베이트 10만원이 더 실린다”며 “예전 모델은 출고가도 싸고, 공시지원금도 높기 때문에 갤럭시노트9과 비교할 때 실제 구매가가 최대 30만원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9 대신 갤럭시S8 등을 구매하는 고객이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는 12일(현지시간)에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XS가 미국에서 공개되고, 이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 안에는 아이폰XS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XS가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경우 갤럭시노트9 판매에 장애물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아이폰X(텐)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아이폰 마니아들이 국내에 상당하기 때문에 아이폰XS가 출시되면 갤럭시노트9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확실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까지는 9월에 공개했는데, 언팩 일정을 앞당겨서 조시 출시하는 이유도 아이폰과의 맞대결을 피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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