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만24세 이하 고객들을 대상으로 티(T)플랜에서 요금제 혜택을 강화한 0(영)플랜을 출시하자 KT도 이에 대응하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번호이동이 줄어들고 기기변경이 늘어나는 흐름에서 20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KT는 데이터온 요금제를 지난 5월 출시했는데, 4개월이 지난 지금 Y24온(ON) 요금제를 내놓았다. 지난 달 SK텔레콤이 20대 전용요금제인 0플랜을 출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판매장려금)로 인한 가입자 뺏기 경쟁이 아닌 요금과 서비스 경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데, SK텔레콤과 KT가 만24세 이하 고객을 위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은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KT는 기존의 만 24세 이하 대상 Y24요금제를 데이터온 요금제 구조로 새롭게 개편한 Y24온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Y24온 요금제는 지난 5월 출시된 데이터온(ON) 요금제의 요금구조와 전 구간 데이터 무제한(일부 속도제어) 컨셉을 그대로 유지한다. Y24온 요금제는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으로 출시하며 유∙무선 음성통화 기본 제공에 데이터는 무제한(일부 속도제어)을 제공한다.

Y24온 톡은 SNS 및 SD(표준화질)급 영상 중심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로 월정액 4만9000원(이하 부가세 포함)에 기본 데이터를 6GB 제공한다. 기존 데이터온 톡 대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렸다.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KT 모델이 Y24온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KT 모델이 Y24온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하지만 Y24온 비디오나 Y24온 프리미엄은 기존 데이터온 비디오나 데이터온 프리미엄에 비해 데이터양에 차이가 없다. 고화질 영상 중심 사용자를 위한 Y24온 비디오나 데이터온 비디오는 월정액 6만9000원에 기본 데이터 100GB 제공 후 소진 시 최대 5Mbps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데이터 헤비 유저를 위한 Y24온 프리미엄이나 데이터온 프리미엄은 월정액 8만9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및 속도 제한이 전혀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이다. 6만원대 이상 요금제는 만 24세 이하를 위한 혜택이 데이터 측면에서는 전혀 없다.

다만, Y24온 요금제의 경우 콘텐츠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실시간 방송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올레tv모바일, 웹툰 무제한(케이툰)과 음악 무제한 스트리밍(지니뮤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팩(월 9900원)을 월 4950원에 이용 가능하다. 영화, 미드 1만편 이상을 무제한으로 시청 가능한 프라임무비팩(월 9790원) 역시 월 4895원(첫 30일은 무료)에 이용할 수 있다.

KT는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Y세대들을 위해 데이터 혜택을 더욱 강화한 Y베이직 요금제도 함께 선보인다. Y베이직은 월 3만3000원에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는 기본, 매월 2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쓸 수 있는 밀당을 제공한다. Y24온 톡과 마찬가지로 기존 LTE베이직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렸다. 또한 패밀리박스, Y데이터박스를 활용해 KT 가입자간 데이터 공유도 가능해 평소 데이터가 부족했던 저가요금 사용 고객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은 “2016년 Y세대를 위한 마케팅을 처음 선보인 KT는 Y 고객에 대한 연구와 혜택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Y세대를 위한 즐겁고 다채로운 경험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16년 Y24 요금제를 출시한 적 있다. 기존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만24세 고객을 위해 매일 3시간 데이터무제한(Y24), 데이터 완전무제한(Y수능, Y전역) 등의 데이터 혜택을 제공해왔다.

표=KT
표=KT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