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다음 달 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초(超)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IFA2018에서 8K 고해상도와 퀀텀닷 기술을 결합해 만든 신제품 TV QLED 8K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자사의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LG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IFA2018을 준비해왔다. 프리미엄 제품은 중저가형 제품에 비해 판매시 영업이익률이 높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대표)은 30일(현지시간) “인더스트리(산업) 리더로서 8K TV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우리가 보여드린 8K TV는 (기존 제품과) 확실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TV는 우리가 13년간 압도적으로 1등을 해왔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1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대표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이 업계의 트렌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대표는 “과거에는 많은 사람이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OS)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안드로이드를 얘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생태계가 보이스(음성명령)를 통한 새로운 세계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빌트인 가전 시장의 중요성 역시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미국·유럽 빌트인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생활가전 사업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우리가 1등까지 가는 데 시간은 걸리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 AI센터는 ▲ 음성 외에 표정 등 얼굴 인식으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는 AI 인터랙션 ▲ 실시간 영상 인식으로 사물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가상이해 기술 ▲ 서버 연결 없이 제품에서 AI 구현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가전 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전사 조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 (사진=삼성전자)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역시 초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대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은 30일(현지시간) “프리미엄 시장이란 전체 시장을 100으로 놨을 때 가격 면에서 상위 30% 안에 드는 제품을 프리미엄 이라고 판단한다”며 “프리미엄 시장 쪽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율을 높이고 수익성 기반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도록 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하면 그 마케팅과 홍보 활동의 효과로 아래쪽 제품군은 낙수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IFA2018에서 약 18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유럽 빌트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를 론칭한다.송 사장은 “유럽 사람들이 고풍스럽고 아날로그적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LG전자는 핵심 기술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시킬 수 있도록 계속 마케팅에 투자하고 디스플레이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사실상 독점해왔던 의류관리기 시장에 진출했다. 송 사장은 의류관리기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과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송 사장은 “다른 업체(삼성전자)도 의류관리기 시장이 성장하겠다고 판단해 진출한 것으로 본다. 우리가 한발 앞서 간 것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의 마케팅·홍보로 제품 필요성이 알려지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부터) 정규황 LG전자 어플라이언스해외영업그룹장, 송대현 H&A사업본부장, 류혜정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오른쪽부터) 정규황 LG전자 어플라이언스해외영업그룹장, 송대현 H&A사업본부장, 류혜정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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