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야후메일이 사용자 데이터를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현지 시각), 더버지는 야후 이메일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판매하기 위해 광고주와 협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광고주는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광고를 배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항공사 이메일을 자주 받는 사용자에게는 알고리즘에 따라 여행 및 항공권 광고가 상단에 배치되고, 영업 관련 이메일을 받는 이들은 ‘자영업자’로 분류되어 관련 광고가 보여지는 식이다. 

야후를 소유한 오스(Oath)는 관련 이슈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평하지 않았다.

(사진=야후 메일)
야후메일이 사용자 데이터를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야후 메일)

오스의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소매 업체의 프로모션 전자 메일만 스캔한다”며, “사용자는 옵션을 통해 스캔을 피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그러나 설정에서 스캔 옵션 해제 기능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같은 오스의 야후 이메일 사업은 지메일과 싸우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WSJ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오스는 이미 야후 메일이 스팸 계정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광고주가 바로 그 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WSJ은 야후 메일이 광고에 사용될 만큼 충분한 표본 데이터를 가졌는지는 의문을 던졌다.

오스의 야후 메일은 65세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에서 구글의 지메일을 밀리는 형국이다.  (사진=statista)

2017년 미국 성인 2,500 명을 대상으로 한 스태티스타(Statista) 설문 조사에서 29% 만이 야후 메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메일 사용자는 44%를 기록했으며, 18-29세는  61%에 달했다. 같은 세대에서 야후 메일은 19%에 불과했다.

지난 2013년, 야후 메일은 약 30억 명의 야후 계정이 해킹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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