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K C&C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이하 DT)’을 공개했다. SK C&C은 29일 ‘D.N.A(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생활 속 AI 서비스’가 실현하는 DT플랫폼을 선보였다.

이기열 SK C&C 디지털 총괄은 “이번 서비스는 SK C&C의 추진하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하 DT)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게 이뤄진다”며, “AI와 빅데이터의 기술의 연동뿐만 아니라 실제 운영까지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 C&C의 DT 플랫폼 안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약 15종에 달하며, 각 서비스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SK C&C는 DT 플랫폼의 구축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큐인사이트 플러스’,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 ‘비전 AI’, ‘에이챗(A-chat)’, 블록체인 페이멘트 플랫폼, 클라우드 트레이닝 플랫폼 ‘클라우드 제트’ 등 각 산업 분야의 플레이어와 협업한 여러 솔루션을 내놨다.

이기열 디지털 총괄은 “산업의 플레이어가 처음부터 자신이 직접 주도해 자신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며, “SK C&C는 고객이 DT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IT 기업의 경쟁 역량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계약서도 AI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에는 ‘법률 AI’와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가 있다.

법무법인 한결과 함께 개발한 법률 AI 서비스는 법률 리스트 진단 권리자문, 판례검색, 생활법률 서비스로, 자연어 학습 기반의 AI 엔진으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거래를 원하는 부동산 주소를 입력하면 건축물대장, 등기부 등본 등을 비교·분석하여 권리 분석 및 거래 시 유의사항을 보여준다.

더불어 부동산 계약에 필요한 정보를 통해 임차·임대인의 요구사항에 맞춰 계약서도 작성해준다. 대리 작성 서비스는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 중이다.

의료 서비스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스’는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협업했다. 의료진은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스 서비스를 통해 해당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추천받고,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부작용이나 약제 간 작용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 서비스의 DB로 약 3,000만 건에 달하는 의료 논문이 데이터로 쓰였다고 SK C&C는 설명했다.

'에이브릴' 인공지능은 의료 임상 분야에도 적용된다. 

이기열 SK C&C 디지털 총괄은 “약 115만 건의 화합물 데이터를 AI 학습을 통해 바탕으로 임상 시험 전에 단백질 등과 반응하는지 판단하고 그 후 체 내에 들어갔을 때 데이터를 통해 검증할 수 있었다”며, “기존에 60개월 이상 걸리던 기간을 약 20개월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건강관리도 DT플랫폼을 통해 가능하다. 

빅데이터 기반의 ‘AIA바이탈리티 X T건강 걷기’ 서비스는 한국인의 생활 및 소비패턴을 반영, 고객이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을 갖도록 유도한다. SK텔레콤 고객이 대상이며, 향후 SK C&C는 에이브릴 AI 서비스와 접목하여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까지도 반영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실현가능한 블록체인부터...SK 상품권 활용한 페이먼트 앱 실험 중

블록체인에 대한 서비스도 빠지지 않았다.

이기열 디지털 총괄은 “인터넷은 중간자 없이 화폐, 계약서 등 가치를 전달할 수 없지만, 블록체인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실현의 한계는 인정했다. 

이기열 총괄은 “아직은 블록체인으로 완벽하게 신뢰 전달 체계를 구현할 수 없다”며, “SK C&C는 응용 분야인 페이먼트부터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SK C&C는 SK상품권을 리플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한 페이먼트 앱을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중이다. 

이외에도 자기소개서 분석 툴 ‘에이치알 포 리쿠르트’, 보험 추천 AI 콜센터 ‘AIA ON’ 등을 선보였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만남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T플랫폼 서비스도 선보였다. 

SK C&C가 가장 주목한 분야는 빅데이터를 접목한 클라우드로, ‘클라우드 제트’ 플랫폼을 내놨다. 

이기열 총괄은 “클라우드 플랫폼 영역은 반도체 이후 새로운 우리나라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요성을 언급했다. 

DT 플랫폼의 ‘클라우드 제트’에는 ▲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원하는 기업을 위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HCI) 기반의 클라우드 ▲ 모바일 웹 · 앱 테스트 엠티웍스 ▲ 게임사 전용 클라우드 제트 올인원 등이 있다.

특히 이날 D.N.A(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제트로 서비스되는 게임인 ‘배틀 그라운드’의 미니 대전이 열리기도 했다.

더불어 클라우드 제트와 접목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아큐인사이트 플러스(AccuInsight+)’를 선보였다. 

아큐인사이트 플러스는 기업 고객이 코딩 없이도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구축을 지원한다고 SK C&C는 설명했다.

이기열 총괄은 “아큐인사이트 플러스는 비정형의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대기업에 유용할 것”이라며, “중견기업을 위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과 업무의 경계가 사라진다"

DT 플랫폼에는 기술 지원 및 인력 양성을 위한 서비스도 포함됐다. 

SK C&C는 AI·클라우드·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전문가 코칭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디지털 랩스(Digital Laps) 플랫폼을 지원한다.

김은경 데크트레이닝 센터장은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과 실질 업무하는 사람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두 영역의 연결로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길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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