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내년 예산이 올해 대비 5% 증가한 14조8348억원으로 편성됐다. 국가연구개발사업(R&D) 예산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고, 증가율 또한 3%에 진입했다. 내년도 정부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대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주요 R&D 및 연구기관 운영경비 16조 3522억원은 지난 6월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심의한 예산 15조 7810억원보다 5712억원(3.6%) 증액됐으며, 2018년 대비로 5807억원(3.7%)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증액된 주요 분야는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혁신성장을 위한 데이터‧AI‧수소경제, 혁신인재양성 분야다.

마창환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2019년도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한 축인 혁신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그 성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빅데이터의 구축․활용을 활성화하고 AI 핵심기술 개발 지원을 강화하여 데이터 경제 구현을 앞당기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혁신인재를 집중 양성하는데 2019년 과기정통부 예산의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마창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19년 과기정통부 예산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부)
마창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19년 과기정통부 예산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중점 투자 분야로는 데이터 경제 구현을 위해 9700억원을 배정했다. 빅데이터 활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핵심기술과 데이터 저장, 거래의 보안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양자컴퓨팅 기술개발은 신규사업으로 60억원 투자된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와 도서벽지에 공공 와이파이존을 확대 구축(전국시내버스 2만4000대, 농어촌 도서벽지 1만개소)해 ’데이터 격차‘ 해소를 위한 재정적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1500억원 가량의 가계통신비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과 ICT 기반 일자리 창출 및 국민 삶의 질 개선에는 9800억원을 배정했다. 세계 수준의 AI 연구역량을 갖춘 석․박사급 연구자를 전략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인공지능대학원(AI학과) 신설도 지원한다. 이미 AI 관련 석박사 선발 규모, 교수 충원 규모 등의 조건을 심사해 총 3개 대학에 3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또한 350억원이 투여될 신규사업 ‘이노베이션아카데미’는 석박사 학위 중심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으로 교육시켜, 6개월에서 2년 단계마다 핵심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AI 등을 활용해, 불법·유해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건강한 미디어 환경조성 기술개발에 29억5000만원, 유해미디어 차단에 14억5000만원, 복지 미디어에 15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심의위원회 등에서 수작업으로 음란물을 분류에 규제하고 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지나 영상의 색상, 음성, 행태 등의 특징점을 분석해 영상물의 유해성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100% 구별해 낼 수 있다곤 할 수 없겠지만 좀더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계속 개발 중이며, 사람의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19년도 정부 R&D 예산안과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향후 국회 예산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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