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무슨 맛이래? 독특한 맛이 난다. 자꾸 손이 가는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들은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추구한다. 이는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내며 정체기에 있는 식음료업계에도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 제품의 친근함에 독특함을 더해 신선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특히 홍차와 녹차를 더한 커피처럼 상상하지 못했던 원재료들의 이색 조합부터 콘치즈맛 스낵, 곡물 탄산음료 등 기존에 찾아보기 어려웠던 맛의 제품들로 새로운 맛과 재미를 선사하며 폭넓은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농심은 생감자칩에 콘치즈구이 맛을 더한 ‘포테토칩 콘치즈맛'으로 맛과 재미 찾기를 더하다.(사진=농심)
농심은 생감자칩에 콘치즈구이 맛을 더한 ‘포테토칩 콘치즈맛'으로 맛과 재미 찾기를 더하다.(사진=농심)

농심은 생감자칩에 콘치즈구이 맛을 더한 ‘포테토칩 콘치즈맛’을 최근 출시했다. 포테토칩 콘치즈맛은 생감자칩 특유의 바삭함과 고소하고 달콤한 콘치즈의 맛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농심은 식품업계에 옥수수 관련 우유, 수프,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이 화제가 되는 점과 음식점에서 인기 있는 콘치즈구이가 한번도 스낵으로 구현된 적이 없는 점을 반영해 포테토칩 콘치즈맛을 개발했다.

롯데제과는 꼬깔콘 브랜드의 신제품 ‘꼬깔콘 버팔로윙맛’을 내놨다. 롯데제과의 인공지능 트렌드 분석 시스템 ‘엘시아’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혼자 집에서 맥주를 즐기는 혼맥족이 증가했으며 맥주와 함께 과자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에 착안해 안주로 인기가 높은 버팔로윙 맛을 적용했다.

일화는 흑미를 함유한 탄산음료 ‘미콜’을 출시했다. 미콜은 흑미 베이스의 음료에 비타민C가 함유된 것이 특징으로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일화만의 기술력을 제품에 담아냈다. 고소한 흑미의 풍미에 과일향을 더해 톡 쏘는 탄산의 청량감과 깔끔함을 느낄 수 있고, 안토시아닌과 비타민B 등을 풍부하게 함유한 흑미를 사용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롯데푸드는 가나초콜릿 밀크에 이어 말랑캉 라떼를 선보였다. 인기 초콜릿과 캔디를 연이어 우유로 재해석해 가공유 시장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출시된 가나 초콜릿 밀크도 출시 5개월만에 15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기존 제품의 고유 아이덴테티를 살리며 재미를 함께 선사한 제품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인기 초콜릿과 캔디를 마시는 우유로 즐길 수 있어 맛과 재미를 더한 제품들“이라며, “앞으로도 계열사간 장수제품에 새로움을 입혀 소비자에게 다양한 신선함과 재미를 주겠다”고 말했다.

디저트에도 변화가 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저트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푸르밀의 커피에 홍차를 넣어봄과 커피에 녹차를 넣어봄을 통해 차별화된 맛 제공하다.(사진=푸르밀)
푸르밀의 커피에 홍차를 넣어봄과 커피에 녹차를 넣어봄을 통해 차별화된 맛 제공하다.(사진=푸르밀)

푸르밀은 봄 시즌 한정으로 선보였던 ‘밀크티에 딸기를 넣어봄’과 ‘밀크티에 초코를 넣어봄’ 인기에 힘입어 여름한정 제품으로 커피에 홍차와 녹차를 더한 ‘이번에는 커피에 홍차를 넣어봄’과 ‘이번에는 커피에 녹차를 넣어봄’을 출시했다. 컵커피에 홍차와 녹차를 더해 차별화된 맛이 특징이다.

‘이번에는 커피에 홍차를 넣어봄’에는 엄선된 고품질 홍차추출분말을 넣어 부드럽고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이번에는 커피에 녹차를 넣어봄’에는 부드러운 풍미를 가진 커피에 쌉싸름한 말차분말을 더해 진하고 풍성한 맛이다. 두 제품 모두 원유로 만든 부드러운 라떼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패키지는 오렌지, 그린 컬러의 산뜻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SPC삼립의 카페스노우는 여름 시즌을 맞아 ‘로얄 티라미수 체리’를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얄 티라미수’의 후속 제품으로 상큼한 라즈베리잼과 달콤한 체리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다.

체리크림 안에 체리알갱이가 들어 있어 씹는 재미가 있으며, 체리 모양이 그려진 초콜릿을 올려 시각적 이미지를 강화했다.

식음료업계에선 이런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다양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맛과 재미를 찾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장수제품은 대표 제품으로 기성세대들의 입맛도 잡고 새로운 맛을 가미해 젊은 층 흡수도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층 저변 확대는 물론, 정체기에 있는 식음료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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