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업계의 중국행이 가속화 되면서 한국 시스템반도체 시장을 넘보고 있다. 국내 업계가 강세를 보이던 TV 관련 부품에서 대만과 중국의 협업이 심상치 않다.

27일 KIPOST에 따르면 대만 최대 시스템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미디어텍의 자회사 엠스타 세미컨덕터((Mstar Semiconductor, 台湾晨星半导体股份有限公司)는 중국 샤먼에 10억위안(약 1639억3000만원)을 투자해 반도체 단지를 조성한다.

공장이 없는 팹리스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큰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엠스타는 지난 2002년 설립돼 LCD 구동칩, 아날로그 및 디지털 TV 제어칩 등에서 출하량 기준 세계 1위다. 하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엠스타 디지털TV칩 대신 자체 개발 반도체를 써왔다. LCD 구동칩(LDI) 역시 삼성전자는 자사 시스템LSI부문이 생산하는 칩을, LG전자는 계열사인 실리콘웍스와 DB하이텍 제품을 주로 써왔다. 

엠스타 로고. /엠스타 제공 
엠스타 로고. /엠스타 홈페이지

TV와 LCD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하부 공급망까지 중국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나오는 이유다. 

미디어텍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체로, 엠스타와 함께 시스템온칩(SoC) 설계와 설계자산(IP)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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