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작년에 큰 성장을 기록한 샤오미가 2018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큰폭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돼가는 가운데 중국업체인 샤오미나 화웨이, 오포 및 비보 등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LG전자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거의 장악했기 때문이다. 

24일 샤오미의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샤오미의 매출은 66억달러로 (한화 약 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3%, 전분기 대비 3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억2000만 달러로(한화 약 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전분기 대비 24.6% 상승했다. 

샤오미의 경우 스마트폰의 판매량과 평균 판매 가격(ASP)이 크게 개선됐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의 판매량이 늘면서 평균 판매 가격 역시 25% 이상 올라갔다. 판매량과 평균 판매 가격에 상승에 힘입어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44억4000만달러(한화 약 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

사진=오즈차이나
사진=오즈차이나

국제 지역별로 보면 샤오미 모바일 부문은 인도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유지했으며 서유럽에서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2700% 이상 증가했다. 2018 년 2분기 현재, 샤오미 모바일 부문은 세계 5위 안에 들면서 25개 국가 및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샤오미는 2016년에 위기를 겪었지만 2017년에 이어 2018년 급성장을 보이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샤오미는 그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했지만, 성장에 한계가 나타났는데 문제점을 인지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 단점을 장점으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샤오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고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샤오미는 인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7.6% 증가한 1000만대의 단말기를 출하했다. 샤오미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9.7%다. 삼성전자는 이번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8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9%다. 

전년 2분기의 경우,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60만대의 출하량으로 1위, 샤오미는 280만대의 출하량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2분기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3.6%, 샤오미가 17.2%다. 즉, 삼성전자가 1년 만에 출하량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샤오미에게 빼앗긴 것이다. 

샤오미는 이미 2017년 4분기에 삼성을 추월한 적 있다.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시장에서 26.8%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의 24.2%를 따돌렸다. 올해 1분기 샤오미는 30.3%의 점유율로 인도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5.1%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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