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요즘 IT업계는 물론 유통업계가 달라진 쇼핑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방식의 콜라보레이션을 활용한 마케팅 열풍이 한창이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이용한 SNS 마켓은 물론, 박람회나 전시회 내에 이색 체험형 공간을 선보이기도 하고 SNS 셀러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협업의 폭을 넓혀 특색 있는 고객 접점 마련과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된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 열풍

백화점 업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SNS 파워 인플루언서들의 ‘팝업스토어’와 신흥세력의 제품을 열어 SNS 스타 브랜드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백화점 빅3 중 가장 먼저 SNS 파워 인플루언서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던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모두 목표 대비 10~20% 높은 매출을 달성. 올해도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점에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20만명에 달하는 파워 인플루언서 한연아의 패션·뷰티 브랜드 ‘숏트벗스터닝’ 팝업스토어를 선보였고, 한연아가 매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SNS에 올리면서 수백명의 팔로워가 백화점을 찾아 매출을 견인했다. 무역센터점에서도 1세대 쇼핑몰 ‘업타운걸’로 유명세를 탄 강희재의 ‘희재마켓’을 열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세계백화점은 SNS 유명패션브랜드를 한데 모아 진행했던 ‘신세계 브랜드 서울’ 이벤트를 정례화한다. ‘신세계 브랜드 서울’은 청담동, 한남동, 연희동 등 최근 서울의 인기 지역에서 SNS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는 소셜 브랜드를 신세계 바이어들이 직접 섭외해 백화점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다. 지난해 9월 일회성 이벤트로 진행된 행사가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자 매년 5월과 9월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최근에는 각 식품기업들 마다 대표 장수 제품들을 내세운 백화점 내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주요 판매 채널이었던 마트나 편의점 등의 공간에서 벗어나 백화점 내에 기존 판매 공간과는 다른 매장을 선보이고 해당 매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거나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동원F&B는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고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는데 바로 먹는 참치의 활용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리는 기회가 됐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진행했던 동원 팝업스토어(사진=동원)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진행했던 동원 팝업스토어(사진=동원)

인기 캐릭터와 새로운 만남 이색 상품 눈길

다양한 캐릭터와 콜라보한 이색 상품을 내놓는 모습도 찾아 볼 수 있다. 우수한 퀄리티와 인지도 높은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번 더 끌게 한다. 인기 캐릭터인 보노보노, 카카오프렌즈, 스타워즈를 제품에 적용해 세련된 퀄리티로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인스탁스 미니 9 보노보노 패키지 한국후지필름은 인기 만화 캐릭터인 보노보노를 콜라보한 ‘인스탁스 미니9 보노보노 패키지’를 출시했다.

아기자기한 귀여움을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인스탁스 미니9 카메라와 캐릭터 실리콘 케이스, 보노보노 캐릭터 넥스트랩, 보노보노 패키지 박스로 상품을 구성했다.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한 곳도 있다. 로지텍은 무선 키보드 ‘카카오프렌즈 K240 나노'를 지난 20일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로지텍과 카카오프렌즈의 협업으로 인기를 끌었던 무선 마우스 ‘카카오프렌즈 M238’에 이은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다.

콤팩트한 키보드 디자인에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 '라이언’과 ‘어피치’를 파스텔톤으로 아기자기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도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어린이용 휴대폰 ‘카카오리틀프렌즈폰’을 출시했다.

카카오리틀프렌즈폰은 카카오 캐릭터 8종을 배경, 잠금 화면, 아이콘, 케이스, 보호 필름 등에 적용했다. 삼성전자 갤럭시J3의 안드로이드 성능을 기반으로 실시간 위치조회와 유해 앱 사전차단 기능 등을 제공한다.

부모는 보호자용 앱을 통해 자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위치 조회 시 자녀의 전면카메라가 작동돼 주변 상황까지 살펴볼 수 있다. 안심지역을 설정하면 해당 범위 이탈과 진입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보호자가 카카오 키즈앱을 실행하면 자녀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제어해 자녀는 허용된 앱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으며 통화나 문화 등의 기능도 제한을 받는다.

식음료업계도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합류했다. 롯데칠성음료 대표 우유탄산음료 ‘밀키스’가 인기 캐릭터 ‘피너츠’와 손잡고 ‘스누피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스누피 에디션은 지난 1950~2000년까지 미국에서 연재된 신문만화의 대명사 피너츠의 인기 캐릭터 ‘스누피’를 적용한 제품으로 밀키스 브랜드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의 패키지 디자인, 음료 색상, 부드러운 맛을 대표하는 상징색인 하얀색이 스누피 캐릭터와 잘 어울리고, 밀키스를 즐기는 주요 소비자층과 스누피를 선호하는 소비자층과 일치한다고 판단해 해당 캐릭터를 제품에 적용했다.

밀키스 스누피 에디션은 무더운 여름과 어울리도록 스누피가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이미지, 서핑을 즐기는 이미지 뿐만 아니라 스누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빨간 지붕 위에 쉬고 있는 이미지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250ml 캔과 500ml 페트병에 적용되어 오는 9월까지만 한정 생산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밀키스 스누피 에디션은 밀키스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기 캐릭터와 처음 시도하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올 여름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3개의 디자인으로 오는 9월말까지 한정 생산되어 소장품으로도 제격이다”고 말했다.

로지텍, 카카오프렌즈와 협업 무선 키보드 ‘카카오프렌즈 K240 '출시하다.(사진=로지텍)
로지텍, 카카오프렌즈와 협업 무선 키보드 ‘카카오프렌즈 K240 '출시하다.(사진=로지텍)

매출신장 공략에 텐션 올리기 다채로운 행사

데일리호텔이 아크 맥주로 유명한 수제 맥주 생산업체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와 손잡고 스페셜 어메니티 '비어메니티'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호텔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길 원하는 호맥족을 겨낭,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

CJ제일제당도 올몰트 맥주 '맥스'와 손잡고 ‘비비고 왕교자x맥스’ 협업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벤트는 '비비고 왕교자'와 맥주의 궁합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5년 여름에 선보인 '왕맥' 마케팅의 네 번째 캠페인으로, 올해는 '맥스'와 함께 ‘비비고 왕교자와 맥스라면 여름밤이 맛있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윤주영 CJ제일제당 냉동마케팅담당 과장은 “트렌디한 안주 문화를 창출하고 유행을 선도하기 위해 올해로 4년째 ‘왕맥’ 마케팅을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하고 참신한 마케팅활동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식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오리지널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 크림이 롯데제과의 인기제품 칙촉, 꼬깔콘, 빠다코코낫, 치토스를 도넛으로 구현한  ‘베스트 콜라보’를 오는 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베스트 콜라보’는 롯데제과의 달콤하고 바삭한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도넛 3종과 한입으로 즐길 수 있는 도넛팝 1종으로 이뤄졌다.

아모레퍼시픽 라이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이 하이쥬얼리 브랜드 '드비어스'와 손잡고 뷰티 클래스를 진행.

양일 진행된 뷰티 클래스에서는, 메이크온에서 이번 달에 새롭게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젬 소노 테라피’를 통한 미용법과 제품 설명의 시간을 가졌다. 뒤이어 2부에서는 드비어스의 ‘좋은 다이아몬드 고르는 법’에 대한 일일 클래스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빙과업계도 콜라보레이션이 한창이다. 롯데푸드는 아프리카TV와 함께 지난 2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빠삐코 BJ리액션 콘테스트 ‘빠삐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BJ는 리액션 응모로, 시청자는 리액션 콘테스트 투표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다.

김민정 롯데푸드 관계자는 “빠삐코는 재미있는 CM송과 광고로 과거 수많은 UCC를 탄생시키기도 했던 인기 제품으로 재미와 먹는 즐거움 모두를 선사하기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빠삐코 BJ리액션 콘테스트에서도 빠삐코 특유의 재미 요소를 살려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콜라보의 장점인 인지도와 브랜드 네임의 영향으로 매출신장에 많은 도움을 주어 있어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중심으로 유통업계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다양한 콘셉트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과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람회나 전시회 내에 이색 체험형 공간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사진=베페)
박람회나 전시회 내에 이색 체험형 공간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사진=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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