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효정 기자] 국내 최초의 영상레이더 위성인 아리랑 5호가 5년간의 정규임무를 무사히 완수했다. 지구궤도를 약 2만7000회 회전하고 5만8000회의 촬영으로 재난 재해 상황에서 피해 경감에 기여했다. 그리고 다시 2년 동안 우주에서 국민 안전 지킴이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년의 정규임무를 수행한 다목적실용위성 5호(아리랑위성 5호)의 운영기간을 오는 2020년 8월까지 2년 연장키로 했다.

아리랑위성 5호는 2013년 8월 22일 발사 이후 현재까지 5년 동안 지구관측 레이더영상 획득 등 정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많은 구름이 있거나 햇빛이 없는 야간에도 전천후 지구관측이 가능한 저궤도(운영궤도 550km) 인공위성이다. 이는 아리랑위성 5호의 영상 제작 방법이 마이크로파를 지상에 쏴 반사된 신호를 합성하기에 가능하다. 

아리랑위성 5호
아리랑위성 5호

아리랑위성 5호의 정규 임무 기간이 금년 8월 22일부로 끝나감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검토위원회를 구성하여 아리랑 5호의 운영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기술 점검을 실시했다.

전문가 검토위원회는 위성본체・탑재체와 지상국 등 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 교신 및 궤도유지 상태, 안정적인 위성 운영 및 잔여 연료량, 영상품질의 우수성 등을 확인했다. 그리고 2년간의 추가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여 이번 임무연장 결정을 내렸다. 저궤도 위성의 임무 연장사례는 아리랑위성 5호 이전에도 다목적 1호, 2호, 3호 등이 있다.

아리랑위성 5호는 지난 5년간 지구궤도를 약 2만7000회 회전하고 약 7000회 지상기지와 교신하면서 총 5만8,440회에 걸친 촬영으로 공공과 민간이 필요로 하는 국내외 레이더 영상 12만7000장 이상을 확보・제공했다.

특히 홍수・가뭄, 산불, 지진 및 지반침하, 해양 기름유출 등의 재난・재해 상황에서 관측 영상을 제공하여 신속한 대응 및 재산・인명 피해 경감에 기여하였고, 공공안전 및 국토・자원 관리 등 다양한 공공・민간의 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한 다량의 영상을 제공했다.

아리랑위성 5호가 촬영한 백두산 영상
아리랑위성 5호가 촬영한 백두산 영상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아리랑위성 5호가 정규 임무기간(5년)을 넘어 연장 운영됨에 따라, 위성운영상태 점검과 영상품질 분석을 강화하고, 안테나 및 지상운영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등 연장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레이더 관측 위성인 아리랑위성 5호의 성공적 임무완수로 국가 위성 개발・운영 기술이 한 단계 도약했다.”고 말하면서, “운영기간 연장으로  레이더 관측 영상을 차질 없이 보급하여 국민생활과 안전에 지속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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