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가 진실의 중재자의 되는 건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트위터가 페이크 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엔가젯은 CNN을 인용하여 잭 도시의 주장을 보도했다. 

잭 도시는 수많은 사용자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알렉스 존스와 인포워스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점도 밝혔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거대 기업들은 혐오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극우채널을 폐쇄했다. 

이에 대해 잭 도시는 “우선 트위터는 혐오 콘텐츠를 규제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게다가 트위터가 순간적인 결정에 따라 사용자를 금지하면 오히려 다수의 사용자의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며 일관성을 강조했다.

잭 도시 트위터 CEO가 트위터는 정치적 지향 선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사진=플리커)

또 잭 도시는 트럼프와 다른 우파 인사들이 주장하는 ‘트위터는 보수’라는 견해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잭 도시는 그들과는 달리 오히려 좌편향이라고 여긴다며, “이러한 편견이 트위터가 정치적 지향에 근거한 선별에 단호하게 거부하며 중립성을 강조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서 모든 편견을 제거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잭 도시의 주장은 비평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같은 경쟁자들은 사용자의 신고를 기다리지 않고도, 페이크뉴스를 제거하고 또 상대적으로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려 노력해왔다. 게다가 트위터의 정책과는 상관없이 극우주의자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엔가젯은 잭 도시는 트위터를 중립의 위치에 놓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소셜미디어 거인의 역할을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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