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우리나라의 2019년 보안 관련 지출이 2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한국의 2018년 보안 관련 지출액은 작년보다 4% 증가한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에는 9.4% 증가해 2.2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 밝혔다. 

가장 높은 비중은 보안 서비스 부문으로 올해 1.26조 원에 이를 전망이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 분야는 클라우드 보안 분야다. 

또 2018년 전세계 보안 관련 지출 규모는 작년보다 12.4% 증가한 1,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며, 2019년에는 해당 지출 규모가 8.7% 가량 성장해 1,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7-2019년 전세계 분야별 보안 지출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가트너)

보안 지출 규모 확대의 원인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와 대비책 마련을 꼽았다.

김예진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계속되는 기술 부족과 EU 개인정보보호보법(GDPR) 등의 규제 변화가 보안 서비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례로, 최근 싱가포르 보건 서비스인 싱헬스(SingHealth)가 공격을 당해 환자 150만 명의 개인 건강 기록이 노출된 바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 유출 사건들은 민감한 데이터 및 IT 시스템을 중요한 인프라로 고려해야하는 필요성을 더욱 강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전 시계 기업 중 30% 이상이 GDPR 관련 컨설팅 및 실행 서비스에 투자하게 될 것이며, GDPR과 관련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실행, 평가 및 감사는 EU 기반 기업들과 이들의 고객 및 직원들의 보안 서비스 지출액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디지털 혁신 이니셔티브의 리스크 관리 및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인해, 2020년까지 약 40% 이상의 기업에서 보안 서비스 관련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이라 내다봤다. 

보안 서비스 형태 또한 달라져 서비스형 보안 방식인 온-프레미스 배포에서 구독과 관리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배로 방식으로 변화하여, 2020년까지 제공되는 보안 소프트웨어의 최소 50%는 구독형 및 관리형 서비스일 것이라 봤다. 현재 전체 배포 방식들 중 관리형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약 24%다. 

김예진 선임 연구원은 “여전히 온-프레미스 배포가 가장 대중적인 방식이지만, 일부 기술에서는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보안 방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