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를 현지시간 9일 11시(한국시간 10일 0시)에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됐고, 글로벌 제조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작과 비교할 때 제품 차별화에 실패한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34%, 전 분기에 비해 29%나 하락했다. 애플이 다음 달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 두 회사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애플은 다음달 21일(현지시간) 아이폰XS, 아이폰XS플러스, 아이폰 2018년형 등 3가지 신형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시장 선점을 위해 갤럭시노트9을 갤럭시노트8(2017년 9월 15일)보다 20일 이상 빨리 출시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9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시리즈의 상징은 갤럭시S시리즈와 차별화되는 S펜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때부터 S펜의 성능을 강화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폰아레나 등 외신을 종합하면 갤럭시노트9는 블루투스 기능을 적용한 S펜을 통해 음악 재생, 사진 촬영, 게임 컨트롤 등을 지원할 것이 확실시 된다. 

12메가 픽셀의 듀얼 카메라가 갤럭시노트9 후면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면은 8메가 픽셀 카메라가 적용될 것이 유력하다. 디스플레이는 6.4인치로 관측된다. 프로세서나 램(RAM)의 경우, 상반기에 출시됐던 갤럭시S9와 같다. 즉, 미국 시장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담은 갤럭시노트9가 출시되고, 국내나 유럽 시장에는 엑시노스 9810 프로세서를 적용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 또한, 사용자는 용량 128GB/256GB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SD를 통해 추가로 확장 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9 언팩 미디어 초청장 (이미지=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언팩 미디어 초청장 (이미지=삼성전자)

폭발사고 갤럭시노트7 보다 용량이 큰 4000mAh 탑재 예상

갤럭시노트9의 OS(운영체제)로는 안드로이드 8.1 오레오가 사용되며 배터리는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3300mAh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서 전작(갤럭시노트5)보다 배터리 용량을 늘려 3500mAh로 출시했지만, 결국 배터리 폭발 사태가 터지면서 갤럭시노트7을 단종했다. 이후 다음해 7월 배터리를 3200mAh로 줄인 '갤럭시노트FE'를 시장에 내놓았다.

갤럭시노트9에서 배터리 용량을 갤럭시노트7보다 더 늘려 4000mAh로 출시한다는 것은 배터리 안전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 국내 출고가는 109만4500원(128GB), 135만3000원(512GB)이 확실시 되는 상태다. 전작 갤럭시노트8은 64GB가 109만45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용량을 2배로 늘렸지만 기존 출고가를 유지했다. 갤럭시S9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1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노트9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전작보다 더 많이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노트9은 14일 국내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21일 사전 개통이 예정된다. 정식 출시일은 24일이다. 아이폰 신제품보다 한 달가량 일찍 출시해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경태 상무는 “전작 대비 조기 출시할 예정이다. 향상된 제품 밸류와 합리적 가격으로 전작 이상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본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노트의 고유기능(상징)인 S펜을 발전시켰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최고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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