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 6월 미국에서 출시된 LG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폰 G7 씽큐(이하, G7)가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에서 150달러 (한화 약 16만8000원) 할인돼 판매된다. G7은 버라이즌이나 티모바일, 스프린트 등에서 지난 6월 1일 출시됐지만, 2위 이통사인 AT&T는 출시하지 않았다. LG전자에게 북미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글로벌 시장이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등은 LG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낮다고 밝혔는데, G7 판매량 또한 부진하기 때문에 출시 3개월 만에 실제 구매가를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는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미국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이 G7을 150달러 할인해 판매한다고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이즌을 통해 G7을 구매할 때 150 달러를 할인받기 위해서는 매월 디바이스(스마트폰) 대금을 지불하면 된다. 24개월 약정을 할 경우 150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다. 24개월 약정을 맺고, 지원금 또는 디바이스 할인을 받는 방식은 우리나라 등 다른나라에서도 널리 이용되는 형태다. 

G7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원래는 31.25달러(한화 약 3만5000원)를 매월 납부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25달러(한화 약 2만8000원)만 지불하면 된다. 미국에서 G7의 소비자 가격은 750달러(한화 약 84만3000원, 31.25 X 24)이지만 매월 25달러를 납부할 경우 600달러(한화 약 67만4000원, 25 X 24)면 구입할 수 있다. 

LG G7 씽큐 (사진=LG전자)
LG G7 씽큐 (사진=LG전자)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950만대의 출하량으로 점유율 3%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 SA는 LG전자의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9%, 전 분기 17% 감소했다며 LG전자가 지난 20분기 동안 기록한 출하량 중 최저라고 분석했다.

LG전자가 상반기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가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하면서, 휴대폰 출하량이 감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G7의 판매량은 G6 보다 부진하다. LG전자의 경우 브랜드 파워도 떨어지지만 G7의 제품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SA는 “(G7 등 )프리미엄 제품에 차별점이 없다는 점이 LG전자의 약점”이라며 “시장을 다각화하지 못하고 인도, 중국에서의 성장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것이 꾸준한 출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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