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온도가 전국을 사우나로 만들었다. 시민들은 사우나로 변한 외부로 나가지 않고, 실내 사무실 등 최대한 냉탕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달궈진 도로가 일터인 배달 종사자들은 폭염을 피할 방법이 없다. 게다가 시민들에게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더 바빠졌다.

이에 배민라이더스는 '배민 라이더'를 위한 폭염수당을 제공한다. 

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는 오는 4일(토)과 5일(일) 이틀 동안 라이더에게 ‘폭염 수당’ 개념으로 건당 300원을 배달비에 추가 지급할 것이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더 전원에게 이번 주말 동안 건당 300원의 추가 배달비 지급이 안내됐다”며, “(이번 추가 비용은) 고객 부담이 아니라 배민라이더스 자체 비용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몇 주 동안 무더위 속에 고생하시는 라이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보상의 의미로 드리는 것이지 ‘폭염 수당’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건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소속 배달원이 ‘폭염 수당’으로 100원이라도 올려 줄 것을 호소하여 이슈가 됐다. 최근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각종 배달 서비스는 주문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비는 배민라이더스, 푸드플라이와 같은 외식 배달 서비스에 적용되며, 이용자 고객이 음식값에 더해 지불하고 이를 배달원이 가져가게 된다. 배달비는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사진=배달의민족 앱)
배달의민족 앱 내 배민라이더스 화면(사진=배달의민족 앱)

악천후, 배달 주문 급증 시, 300~1,000원 탄력적 배달 팁 적용

‘탄력 배달 팁’ 등 배달 요금 정책도 변경된다. 

배민라이더스는 앱 내 공지를 통해 폭우, 폭설, 혹서, 혹한 등 악천후를 비롯해 공휴일 및 연휴,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주문수가 일시적으로 폭증할 경우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팁에 300원에서 1,000원까지 조건부 할증을 적용하는 ‘탄력 배달팁’ 정책을 9일부터 도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배민라이더스 관계자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음식 주문이 늘어나는데, 정작 배달 일을 하시는 분들은 더 위험하고 고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배달원 분들 중에서도 악천후 시 요금 할증 필요성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 이번에 ‘탄력 배달팁’ 정책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배민라이더스는 이번 폭염에 대응해 아이스 머플러, 염분 캡슐, 얼음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거점 지역별로 마련된 라이더 센터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개인 건강 상태에 따른 추가 휴식 조치 등의 정책도 시행 중이다.

배민라이더스 배달팁 요금정책 변경 안내 공지문
배민라이더스 배달팁 요금정책 변경 안내 공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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