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최근 SK텔레콤이나 KT 등 국내 이통사들은 속도 제한 없는 새로운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보다 혜택을 늘린 만큼 가격이 더 비싸졌다. 미국 이통사인 버라이즌의 경우 기존 가장 비싼 요금제보다 한달에 10달러(한화 약 1만1000원)의 비용이 더해진 새로운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AT&T나 스프린트 역시 새로운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타 미국 이통사에 비해 차별화된 언캐리어(Un-carrier) 전략으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는 티모바일은 새로운 요금제보다는 가입자 순증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모바일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브랙 스턴 카터(Braxton Carter)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티모바일이 수익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수익 창출 경로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2일 보도했다. 티모바일 경영진은 가격 인상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신규 가입자를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티모바일의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안 68만6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보다 48% 높게 나타났다. 티모바일의 가입자 순증은 18분기 연속이다. 티모바일의 총 수익(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06억 달러(한화 약 11조8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이중 서비스 매출은 79억 달러(한화 약 8조8000억원)이다.

사진=폰아레나
사진=폰아레나

서비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순이익은 7 억 8200만 달러(한화 약 87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현재 미국에서 LTE 가입자는 약 3억 2300만 명이다. 미국 인구가 3억2670만명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LTE를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연말까지 티모바일의 LTE 가입자가 200만 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티모바일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마이크 시버트 (Mike Sievert)는 지난 1일, 티모바일이 급속히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는 600㎒ 저주파 대역과 호환되는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600㎒ 등 저주파 대역은 고주파 대역보다 전파가머리 이동하고 건물을 더 잘 관통하는 등 회절력이 훨씬 우수하다.

현재 아이폰 모델 중 600㎒ 대역을 지원하는 모델은 없지만, 다음달 애플이 발표 할 새로운 스마트폰은 이 주파수 대역과  호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브랙 스턴 카터 티모바일 CFO는 “우리는 새로운 아이폰과 관련된 고객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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