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인턴기자] CJ ENM이 케이팝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인 대중음악 작곡가를 육성한다. CJ ENM은 불안정한 창작 여건, 높은 데뷔의 장벽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작곡가를 꿈꾸는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한국 대중음악 산업의 발전에 앞장서기 위해 '오펜 뮤직'을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CJ ENM에 따르면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음악 작곡가 데뷔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오펜 뮤직은 재능 있는 신인 창작자들이 음악산업에 진출하는 등용문 역할을 한다. 8월 1일부터 신인 대중음악 작곡가 공모전을 진행해 최대 20팀을 선발하고 창작 지원금, 전문 스튜디오 시설을 보유한 창작 공간 뮤지스땅스를 비롯해 작곡가 성장 지원 프로그램과 창작곡 출품 기회를 제공한다.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창작자들은 6개월 간 ▲스타 작곡가 및 프로듀서 멘토링 ▲작곡, 믹싱, 제작 등 음악산업 특강 ▲송캠프  ▲저작권 교육 등의 과정을 통해 팀 당 최대 규모의 음원 제작 지원을 받고 CJ ENM의 음악 레이블, 드라마 OST 등 다양한 콘텐츠에 출품할 기회를 얻게 된다. 창작물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CJ가 아닌 창작자에게 귀속되며, 활동에 따르는 제약은 없다.

오펜 뮤직이 차세대 케이팝 작곡자 지원에 나선다. (사진=오펜 뮤직)
오펜 뮤직이 차세대 케이팝 작곡자 지원에 나선다. (사진=오펜 뮤직)

뮤지스땅스 부소장이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노영심, RBW 대표이자 작곡가 김도훈, 걸그룹 여자친구의 '유리구슬' 작곡가 서용배, 마마무 '장마'와 '별이 빛나는 밤' 작곡가 박우상,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겸 가수 하림 등이 멘토 또는 강사로 참여해 신인 작곡가들의 꿈을 지원한다.

한류 확산의 원동력인 케이팝은 해외에서 한류 콘텐츠 중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17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2016년 음악산업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16.2% 증가한 4억 4,257만 달러를 기록했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4.8%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세계 음악산업규모 역시 디지털 음원시장의 영향으로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1년 561억 5,4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한국음악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케이팝 작곡가는 한류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데뷔 장벽과 불안정한 창작 환경으로 인해 대중음악 작곡가로 데뷔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 또 대부분의 히트곡은 소수의 기성 작곡가에 의해 탄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축제 케이콘, 음악전문 채널 엠넷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대중음악의 위상을 알리고, 중소기획사 소속 신인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온 CJ ENM은 프로듀싱 노하우와 업계 전문 인프라를 활용한 이번 오펜 뮤직을 통해 신인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다양한 음악 장르를 개척하는 등 건전한 창작 생태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남궁종 CJ ENM CSV경영팀장은 "지난해부터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를 발굴하고 업계와 공유해온 오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회공헌사업을 대중음악으로 확대하게 돼 의미가 크다" 며, "한류 확산을 위한 그룹 최고경영진의 지속적인 투자와 상생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작곡가의 꿈을 가진 재능 있는 음악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펜 뮤직 공모전은 8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오펜 뮤직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최종 합격자는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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