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6700억원으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동기에 비해 34%, 전 분기에 비해 29%나 하락했다. 삼성전자 IM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이유는 전작에 비해 차별화에 실패한 갤럭시S9의 부진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조기 출시하는 갤럭시노트9와 내년에 출시될 전망인 폴더블 폰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쉽지만은 않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31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에 대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며, 여기에 스마트폰이 고사양화되고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 지고 있다. 단말 교체 주기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프리미엄 제품의 고사양화에 따라 가격인상에 따른 시장의 가격 저항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의 초기 구매 부담을 덜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국가간 상황이 달라 즉각적 상황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9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9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대한 대책 방안으로 “제품 완성도와 소비자에게 불편하지 않은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으로 준비하다 보니 신기술 적용에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플래그십 제품의 기본 기능을 강화하고 앞선 기술을 적극 채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다음달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공개되는 갤럭시노트9에 대해서는 “전작 대비 조기 출시할 예정이다. 향상된 제품 밸류와 합리적 가격으로 전작 이상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본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노트의 고유기능(상징)인 S펜을 발전시켰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최고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컨콜을 통해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7800만대, 태블릿은 500만대라고 밝혔다.  2분기 혼합평균판매단가는 태블릿을 포함해 220달러대 후반을 기록했다.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반을 기록했고, 3분기 휴대폰과 태블릿 모두 전분기 수준의 판매량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SP는 전기대비 상승을 기대했고,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반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개발에 어려움은 있지만 양산을 위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태 상무는 “플더블폰이 신제품이다 보니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사실”이라며 “폴더블은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이스 등 다른 소재와 병행 개발을 해야 하고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이나 사용 시나리오를 확보해야 해 여러 해에 걸쳐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이 정체된 모바일 시장에 폴더블 폰이 시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부품업체와 협업해 부품 내구성을 안정화하고,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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