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대규모 장비투자 없이도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중소 미디어 사업자의 초기 투자 비용이 줄고,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도 부담을 덜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클라우드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이하 클라우드 OVP) 개발을 완료하고 기술 표준화와 글로벌 미디어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SK텔레콤이 개발한 클라우드 OVP는 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인코더(영상압축) · 트랜스코더(콘텐츠 형태 변환) · 스트리머(스트리밍) 등 여러 장비를 별도 구축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어떤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손쉽게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SK텔레콤 클라우드 OVP의 장점이다.

아마존, MS, 구글 등 다양한 회사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각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의 API에 맞춰 콘텐츠 규격을 조정했다.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간 연동 조치도 필요했다.

하지만 SK텔레콤 클라우드 OVP 기술을 활용할 경우 미디어 OTT·방송사·이러닝 사업자 등은 추가적인 연동 작업없이 자사 콘텐츠를 다양한 클라우드社에서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OTT 사업자를 대상으로 첫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SG11(Study Group 11) 미팅에서 클라우드 OVP 표준 초안을 제안해 승인 받았다.

SK텔레콤은 현재 SG11 Q7 의장을 맡고 있는 이종민 미디어기술원장을 중심으로 2019년 말까지 클라우드 OVP ITU-T 정식 표준 채택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이종민 미디어기술원장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장이 활성화되고 사업자들의 해외 진출도 쉬워질 것”이라며, “클라우드 OVP 글로벌 표준화와 생태계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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